돌을 옮겨놓으라
돌을 옮겨놓으라
  • 천창수 칼럼위원
  • 승인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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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베다니라는 곳에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던 나사로와 마르다, 마리아 3남매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나사로가 병이 들었고, 예수님께 기별하였지만,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나사로는 죽고 말았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굴로 된 무덤에 나사로를 장사지내고 큰 돌로 굴 입구를 막았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 만에 오신 예수님은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다. 마르다가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했지만, 예수님은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며 무덤 문을 막고 있는 돌을 옮길 것을 말씀하셨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님은 눈을 들어 기도하신 후에 큰 소리로 부르셨다. "나사로야 나오라" 그러자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살아서 나왔다.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죽은 자가 다시 살아서 나온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리아와 마르다를 향해서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믿음은 순종을 요구한다.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된다. 행함이 없으면 하나님을 체험할 수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다. 먼저 순종해야,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면 헌신하겠습니다. 복을 주시면 주님 위해 살겠습니다." 하고 기도한다. 그런데 이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먼저 한 발자국 옮겨 놓아야 그 다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널 때 어떻게 하였는가?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제일 앞에 섰다. 그리고 그 뒤에 2천 규빗 쯤 떨어져서 백성들이 섰다.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요단강을 향하여 한 발자국 한발자국 걸어갔다. 이렇게 걸어갈 때 강물이 멈추어 섰는가? 아니다. 수 3:15-16절에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했다.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그 때 곧 위에서부터 흐르던 물이 멈추고 강에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래서 백성들은 마른 땅으로 걸어서 강을 건너게 되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은 "강물이 멈춰야 들어가죠."이다. 그러나 아니다. 강에 발이 잠길 때에, 먼저 순종할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된다.

엘리야 시대에 삼년 육 개월 동안 가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죽었다. 이 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렙다의 한 과부 집으로 보냈다. 이 때 이 여인은 마지막 남은 밀가루와 기름으로 마지막 떡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고 죽으려는 생각으로 나무를 줍고 있었다. 그런데 엘리야가 나타났다.

엘리야는 이 과부에게 말했다. "그 떡을 만들어서 먼저 내게 가져오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그 떡과 물을 내게 먼저 가져오면 이 가뭄이 지날 때까지 네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라고.

이 여인이 믿음으로 결단하고 떡을 만들어서 물과 함께 엘리야를 대접했다. 엘리야가 그 떡과 물을 다 먹고 난 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밀가루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는 것이다.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위하여는 먼저 믿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셨다. 장사한지 나흘이 지나 이미 시체가 부패해 냄새가 난다. 상식적으로 예수님의 말씀은 따를 수 없는 말씀이었다. 그래도 믿음으로 반응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돌을 옮겨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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