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1등 농협,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진정한 1등 농협,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최대윤 기자
  • 승인 2021.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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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농협 박현철 조합장

농·수협은 농·어촌과 농·어업을 발전시키고 농·어업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대도시 농업과 달리 지역 농·수협은 해당 지역의 경제와 문화의 9할을 책임지는 곳으로 농·어촌 현장 일선에서 농어민들의 손을 맞잡고 애환을 나누는 생활의 중심이기도 하다. 본지는 거제지역의 농·수협을 차례로 찾아 고령화와 경제위축,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거제지역 농·어촌의 문제점과 해답을 얻고자 한다.  - 편집자 주

거제지역 1등은 당연한 일이고 전국에서도 늘 100위 안에 머무르는 지역 농협이 있다. '농촌과 도시가 서로 행복해지는 농협'을 지향하는 '신현농협'이다. 그러나 신현농협의 수장인 박현철 조합장은 이제야 비로소 신현농협이 1등 농협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처음 박 조합장의 말을 듣고 자산 규모만 1조2000억원이 넘는 전국 상위 10% 농협이 누릴 수 있는 여유나 겸손함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속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신현농협은 조합원 모집과 여신업무에 치우쳐 몸집은 키울 수 있었지만 곳곳에 부실 경영의 뇌관이 남아 있었다. 더구나 지난 2017년부터 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조선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도 눈에 띄게 하향곡선을 그렸고 그에 따른 부실 채권이 늘어 지역에서 금융사업 규모가 가장 큰 신현농협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박 조합장이 신현농협장에 부임했던 지난 2019년의 신현농협은 그야말로 '혁신'이 필요했다. 어쩌면 박 조합장은 신현농협의 혁신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조합장 자리에 몸을 던질 수 있었을지 모른다. 박 조합장만큼 신현농협에 애정을 가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지난 90년대 초반에 신현농협에 입사했다. 그리고 조합장에 당선되기 직전까지 다른 지역 농협 근무 없이 오직 신현농협에서만 일한 '오리지널 신현농협맨'이다.

박 조합장에게 신현농협의 입사는 기회였고 도전이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고 자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 조합장이 취임 전 조합원들과 한 약속은 금융사업에 치우쳐 있는 신현농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제사업인 농협주유소 유치와 농협전문 연수원 유치였다.

취임 3년째를 맞는 현재 농협중앙회의 반대에 부딪혀 신현농협주유소의 진행은 무산된 상태다. 하지만 보통의 단체장이나 선출직 수장이 공약실패를 두려워하는 것과 달리 박 조합장은 과감하게 공약실패를 인정하고 신현농협이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농협전문 연수원 유치의 꿈은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박 조합장이 농협전문 연수원을 꿈꾸는 이유는 전국 각지의 농협 연수원의 노후화로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13만 농협 동인을 유치하면 지역 경기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조합장은 취임 직후 신현농협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몰두했다. 필요없는 인원은 과감하게 감축했으며, 자칫 부담스럽고 조합원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부실채권 정리도 사활을 걸고 진행했다.

박 조합장의 이런 행보는 당장 조합원들에게 지탄 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신현농협이 발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조합원의 원망과 반대가 있더라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조합의 발전을 위한 일이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일이며 떳떳하고 정직한 경영만이 튼튼한 농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조합장의 이런 자신감은 신현농협의 가능성과 역량있는 직원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누구보다 신현농협의 근무 환경을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신현농협은 많은 시민이 찾는 만큼 업무 경험 능력과 고객 응대에 대한 역량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신현농협이 받은 NH농협생명 연도대상은 의미가 크다. 신현농협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신현농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이기 때문이다.

박 조합장은 "올해면 그동안 쌓여 있던 부채 등을 털어내고 신현농협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농협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는 우수한 역량을 자랑하는 신현농협의 직원과 2500여명의 조합원들의 후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 만큼, 앞으로 조합원이 우대받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직장인 신현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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