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프로그램 운영 차질…자생력 잃어가
지원금, 국비는 올해·시비는 내년 끝나 '존폐위기'

코로나19 장기화로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이 자생력을 잃어가며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과 세한스포츠클럽·TJ유소년야구클럽의 유소년야구클럽 교류대회 모습.
코로나19 장기화로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이 자생력을 잃어가며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과 세한스포츠클럽·TJ유소년야구클럽의 유소년야구클럽 교류대회 모습.

거제지역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생활스포츠를 제공하는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이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자생력을 잃어가며 클럽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거제시공공스포츠클럽은 지난 2018년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최종 선정, 3년간 총 9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거제시도 3년간 3000만원의 예산을 클럽운영비로 지원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돕고 있다.

이 클럽은 창립총회 후 지난 2019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4월부터 수영·사격·축구·에어로빅·요가 등 정식종목과 아쿠아로빅·댄스스포츠·다이어트댄스 등 시범종목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유소년반과 청소년반·성인반·꿈나무육성반 등 수준별·연령별로 다양하게 운영해왔다.

특히 클럽 수영 꿈나무반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댄스반 등에는 남녀노소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생활체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회비 수익 또한 크게 줄었고, 대한체육회가 3년간 지원하던 지원금도 올해로 끝나 내년이면 운영비 부족 등으로 존폐 위기에 처할 운명이다.

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거제시 지원 등으로 그동안 회원 확충과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공공스포츠 기틀을 마련해 프로그램만 제대로 운영해도 자생할 수 있을 정도였으나,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이 급감해 이대로라면 클럽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클럽은 자구책 마련을 고민하는 한편 거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거제시공공스프츠클럽 관계자는 "지금은 어렵지만 예산과 시설이 좀더 지원된다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공공스포츠를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거제스포츠파크와 오션수영장 등의 시설을 공공스포츠클럽에서 위탁관리·운영하거나 클럽운영비 등을 예산으로 지원해주길 기대한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클럽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비는 올해까지, 시비는 내년까지 3년간 지원되는 만큼 현재로선 추가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공공스포츠클럽이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고 필요성 또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코로나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지원금에 의존하면서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경남도내 공공스포츠클럽 가운데 진주는 1억2000만원의 클럽운영비를 예산으로 지원받고 체육관과 수영장·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위탁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사천은 사천국민체육센터를 위탁관리하면서 3억9000만원의 클럽운영비와 인건비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합천은 8000만원, 함안은 5000만원, 함양은 1000만원을 지자체로부터 클럽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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