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 지난 14일 노선안 확정 의결
거제동서간연결도로도 국도 승격…사업비 450억 절감
거제시비로 진행되던 숙원사업 국비로 해결 가능 기대

국도5호선 기점이 거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연초면에서 한산도와 통영 도남까지 이어지는 국도 개설이 현실화됐고, 거제동서간연결도로도 국도로 승격돼 사업비 4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시는 지난 12일 국토교통부가 국도5호선의 기점을 거제 연초면에서 통영 도남동으로 변경하는 국가간선도로망 확충 계획을 발표하고, 해당구간 41.4㎞(9㎞ 신설)를 국도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서일준 국회의원도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노선 확정 의결 사실을 알리며 앞으로도 계속 중앙부처와 통영 지역구 정점식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의해 원활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식을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선정된 구역을 대상으로 노선을 지정, 도로 등급을 확정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도5호선은 거제시 연초면에서 시작해 강원도 철원을 거쳐 북한 중강진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이번에 승격된 국도5호선은 해상교량 3.8㎞를 포함, 도로 41.4㎞를 연장해 연초~고현~상문~거제~동부를 거쳐 통영 도남동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거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동서간연결도로가 포함된다.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은 지난 40여년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염원한 거제 최대 숙원사업이다.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은 국·지방도가 아닌 시도 사업으로 총사업비 1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시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거제시는 시비를 집중투자해 왕복 4차선 중 상행선 2차선을 지난 4월 굴착 완료했다.

향후 하행선 개통을 위해 450억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국도 승격으로 해당 예산은 시비 투입 없이 국비로 해결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사업비 전액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국도5호선 기점연장 위치도.
국도5호선 기점연장 위치도.

변광용 시장은 "동서간연결도로 건설에 시비를 조기 투입했던 것이 촉매제가 된 것으로 이번 국도5호선 승격은 예산 집중투자에 대한 결실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시민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 거제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동시 배정돼 국토부·기재부 등 중앙부처와 동료 국회의원 등과 줄곧 이를 긴밀히 협의한 결과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이 노선은 하루 4800대의 교통량 분산효과가 발생해 여행객들의 교통 편익 향상과 거제시민의 숙원이었던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에도 시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도5호선은 거제시 연초면이 시점이지만, 장목면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간은 바다여서 아직 도로가 미개설 상태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거제시 장목면∼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간 해상교량 또는 해저터널 건설이 반영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여기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거제동서연결도로 구간(4.06㎞)을 포함한 기존 지방도·시도를 국도 5호선으로 승격하고, 바다 구간인 동부면 덕원해수욕장∼통영 한산도∼통영 도남동까지 해상교량과 접속도로 9㎞를 신설하는 방법으로 국도 5호선을 통영시 도남동까지 41.4㎞ 더 늘린다는 것이 국토교통부 계획이다.

국도5호선 연장되면 현재 통영시에서 배로만 오갈 수 있는 한산도는 국도5호선 연장으로 통영시, 거제시 양쪽 모두 차량으로 이동 가능해진다. 거제시∼통영시∼창원시 등 남해안 주요 도시를 하나로 묶는 환(環)형 도로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거제시 역시 사통팔달의 도로 교통망을 가지게 된다. 기존 통영 방면(거제대교·신거제대교), 부산 방면(거가대교) 외에 바다로 가로막힌 국도 5호선 미개통 구간인 거제시 장목면∼창원시 구산면, 거제시 동부면∼통영시 도남동 구간에 도로가 생기면 진·출입 여건이 지금보다 크게 좋아진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기본계획에 불과하지만, 국도5호선 미개통 구간이 모두 완성되면 지역 주력산업인 관광·조선산업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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