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작가의 전통 탱화 선보여

거제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오는 4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이경희 작가의 ‘바람을 거스르는 향기처럼’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회화와는 다른 강렬한 느낌의 불보살(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구하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내는 보살)과 전통 민화에 독자적인 사고와 섬세한 기법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경희 작가에게 전통탱화와 단청 작업은 수행과 구도를 의미한다.

30여년 간 탱화와 단청을 다뤄온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전통 양식과 기법이 바탕이 돼야 하는 작업이지만, 때로는 정법적인 규범에서 벗어나 예술적 요소를 강조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유물들과 눈이 마주치면 한 순간 내 가슴속에 들어와 박혀 버린다. 그 유물들은 나의 가슴과 손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놓여 진다”며 “내 작업은 과거·현재·미래가 어우러진 것들”이라고 정의했다.

작가의 설명처럼 엄격한 전통과 교리에서 벗어나는 작업들은 새로운 장엄으로 불자들에게 볼거리가 되며, 오방색이 기본이 되는 탱화와 단청 작업은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응용해 창의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한편 이경희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0년 문화재 단청 수리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삼광사 불교미술 작가전(부산)·경인 미술관 불교미술 작가전(서울)·동해남부 여류작가전·경북 창작미술 협회전·바람을 거스르는 향기처럼-민화전 등 40여회 전시를 했다.

또 신불사 단청·탱화봉안(경주), 달마사 탱화봉안(여수), 연화사 후불탱화봉안(영주), 성지사 대웅전 삼성각 단청·탱화봉안(경주), 보광사 대웅전 삼성각 단청(경주), 해남사 설법보전 단청·후불탱화봉안(울산), 석불사 대웅전 단청(경주), 용주사 지장탱·용왕·관음·산신 벽화·나한 개채, 해광사 삼성각 단청·대웅전 삼존불 옻칠 개금(기장) 등 탱화 및 단청 기술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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