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거제시 동부면 부춘리 '금동여래입상'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거제시 동부면 부춘리 '금동여래입상'

거제지역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즈음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 남아 있는 천년 고찰은 이미 폐사되고 없지만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양식의 불교 유적은 대우조선해양 내 아양리 3층 석탑(경남도 문화재자료 제33호)과 사등면 오량리 산73-1 신광사(神光寺) 인조 석굴에 있는 석조여래좌상(경남 유형문화재 제48호) 등이 있다.

또 계룡산 남쪽 원효암과 정상에 있는 의상대, 둔덕면 산방산의 귀절암과 설매암, 일운면 북병산 인근 삼거리에 있었다는 고려 초기 은적암, 하청면 유계리 앵산 중턱에 있었던 북사 등의 흔적이 남아 거제지역에 오랫동안 불교가 왕성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거제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불교 유물은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동부면 부춘리 '금동여래입상'으로 보인다.

부춘리 금동여래입상의 존재는 전국문화재총람의 기록으로 전해졌지만 유물의 생김새 등은 기자가 지난 2014년 거제지역 출토 유물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해 시립박물관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취재하던 중 국립박물관측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전국문화재총람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1968년 6월18일 동부면 노자산 부춘리 일대에서 발견돼 1970년 1월15일 경주박물관에 이관된 '금동아미타여래입상(金銅阿彌陀如來立像)'은 불신 5.0㎝·대좌 1.5㎝·광배 6.6㎝ 크기의 작은 불상으로 오른손은 올리고 왼손은 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각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약 8세기 후반~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타 신앙은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만들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불교 교종의 한 종파로 이 불상과 계룡산 남쪽 원효암이 원효대사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자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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