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인터뷰】 김성갑 도의원에게 듣는다
상문동 중학교·지혜의바다 도서관·거제교육청 이전 문제
원스톱 해결 가시적 성과 기대
대형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도 함께 만들어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 계획

Q. 시의원에 이어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시의회와 도의회의 차이점이 있다면
A. 광역과 기초의 차이는 예산과 사업의 규모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 도의회는 18개 시·군 사업비 매칭과 경남도내 주요 정책과 결정은 350만 경남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상대적으로 지역의 소소한 문제부터 관내 업무에 편중된 시의원들은 지역민과 소통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다보니 시의원보다 도의원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다. 도의회에서 펼치는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면 더 노력하겠다.

Q. 자신이 어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나
A. 화려한 정치를 추구하지 않는다.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 마음은 생활과 정치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자 했었고, 항상 사람속에 있겠다는 말을 했다. 감언이설로 상대를 속이고 말이 앞서는 정치가 아니라 항상 경청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치는 언변이나 아이큐가 좋은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과 실천하는 사람,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공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주요 조례 제정 및 정치를 하면서 느낀 애로 사항은
A. 거제시의원으로 의정생활 할 때는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도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정책보좌관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경남도의 1년 예산이 10조원이 넘고 도교육청은 5조6000억원 정도이다. 사업의 규모 또는 사업의 범위 등을 보면 의원 한명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집행부를 상대로 제대로 견제와 감시, 정책대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일할 수 있는 파트너가 절실하다. 도의원이 제대로 일을 해서 불필요한 예산을 아끼면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조례발의는 노동문제와 도민들의 삶의 향상을 위한 조례제정에 초점을 두고 에너지복지·산업안전 등의 조례를 제정했다. 지방자치법 개정 문제도 재정권을 지방에 이양할 때만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지역구 도의원이지만 거제의 지역발전을 위해 특별히 구상하고 있는 정책이 있나
A. 향후 거제시의 미래는 철도·공항·항만 시대가 열릴 것이다. '마이스 산업'의 활성화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거제만이 할 수 있는 '해상국가정원'의 유치는 천만 관광객 유치를 넘어서는 사업으로 확신하다.

Q. 도의회에서 바라본 현재 거제시정에 대한 느낌은
A. 경남 18개 시·군 중 거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파르게 성장한 도시로 굉장히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도내에는 인구소멸을 걱정하고 지역경제 유지에 여념이 없는 지자체가 많다. 그러나 거제시는 산업과 관광을 함께 성장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난대수목원 유치 및 동아세아 국가정원·KTX 역사 선정·대우조선 매각 등에 대한 생각은
A. 우선 사업의 성과와 지역의 이해관계에 있어 상호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행위는 여야를 막론하고 자제하고 거제시의 발전에 상호 힘을 모으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 거제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초가 되는 가덕신공항·남부내륙철도·국가정원·국도5호선 연장 사업 등의 성공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의기투합해야 한다. 대우조선 매각문제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Q. 거제지역에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사업 및 정책은
A. 조선소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국도5호선(창원~거제)연결사업 등이 진행·계획 중이다. 모든 사업들이 향후 2028~2030년경에 완성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늘길·철길·바닷길이 열리는 tri-port(철도·항만·공항) 시대를 대비한 거제시 그랜드비전 수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마이스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용역을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거제지역 교육 정책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면 
A. 도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제지역은 경남도내 인구비율 대비 학생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문동 지역에는 중학교가 없어 원거리를 통학하는 아이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의 공간협소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번의 도정질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과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고, 교육감의 긍정적 답변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

상문동 중학교 신설·거제교육지원청 이전·아이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지혜의바다)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거제시·도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본 구상은 협소하고 노후화된 거제교육청을 현재의 신현중학교 자리로 이전하고, 대신 신현중학교는 학생수가 많은 상문동에 이전 재배치하는 것이다. 또 현재의 신현중학교 자리에다 대형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도 함께 만들어 교육·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거제시와 경남도교육청의 협조와 노력이 요구되고 지역민들의 동조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계획이 이뤄진다면 현재의 신현중학교 일대는 거제 교육과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남은 임기에 대한 계획은
A. 전반기에는 경제환경위원장으로 경남도내 일자리·산업 관련 경제회복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일들을 했다. 후반기에는 교육청소관 교육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거제지역내 교육관련 현안문제(상문중학교 신설·거제교육지원청 이전·지혜의바다 건립) 해결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문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내년 선거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Q. 시민에게 한마디
A.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 코로나19 이후 시민 모두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준비하고 대응하는 거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언제나 거제시민들께 힘이 되는 도의원이 되겠다.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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