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요한계시록 2장에 보면 우리 주님은 두아디라교회를 칭찬하실 때에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안다고 하신 후에,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하셨다. 두아디라 교회의 그 행위가 아름답고 귀하지만, 더 아름다운 것은 나중 행위가 처음 행위보다 많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묘미요 아름다움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시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였지만, 그러나 점점 창대해져 가고, 그래서 처음보다 나중이 더 아름다운 것, 처음보다 나중이 더 풍성하게 되는 것, 이것이 신앙생활의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거꾸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풍성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처음보다 못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 믿을 때는 아주 열심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흐릿해져서 열정도 열심도 다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에베소 교회가 그런 경우이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셨다. 처음에는 뜨겁게 주님을 사랑했다.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고 진리위에 굳게 섰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처음 사랑을 버렸다. 이런 에베소 교회를 향해 우리 주님은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처음 믿을 때의 그 감격과 은혜를 잊어버릴 수가 있다. 그 첫 열심을 버리고 나태해질 수가 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아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예수님의 방법이다.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집에 참석하셨을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져서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 그때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는 신랑을 불러서 말한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처음에도 좋은 것이 나왔지만, 나중에 더 좋은 것이 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예수님은 언제나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삶도 세월이 흐를수록 더 좋아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이를 우리는 한마디로 '성장'이라고 말한다. 성도는 성장해야 한다. 처음 믿을 때보다 나중이 좋아져야 한다. 성도가 성장하지 못하면 시험에 들게 된다. 성도는 항상 성령 충만 은혜 충만 감사 충만해야 하는데, 성장하지 못하면 불평 충만하게 된다. 성장하지 못하면 서로 품어주지 못하고 교회 안에서 끼리끼리의 집단을 형성하는 끼리끼리의 신자가 된다.

성도는 성장해야 한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아져야 한다. 이런 성도는 항상 은혜가 있다.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고, 신앙의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성장하지 못하면 불평불만과 원망이 많아지고 교만해지게 된다.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를 향하여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라고 하셨다. 두아디라 교회는 끝이 더 좋은 교회였다. 가면 갈수록 처음보다 더 좋은 교회였다. 가면 갈수록 처음보다 더 잘하는 교회였다. 환난과 고난과 핍박이 몰아치는 형편에서도, 우상숭배와 미신이 성행하는 도시에 살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주님을 더 잘 믿었다.

나중 행위가 처음 행위보다 많은 성도, 나중 믿음이 처음 믿음보다 더 성숙한 성도, 날마다 날마다 믿음에 성장이 있는 성도, 그래서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성도가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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