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현 대우병원 류마티스 내과 과장
주상현 대우병원 류마티스 내과 과장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나라 일반 인구의 약 1%에서 관찰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의 염증 때문에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또 활막이 존재하는 거의 모든 관절을 침범하는 질환으로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연령층은 30대 전후의 여성이지만 남자에게도 발생하고 소아부터 노인에 이르는 모든 연령층에 발생합니다.

원인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소인이 있는 사람이 어떤 외부자극을 받으면 인체 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외부의 나쁜 균에 방어역할을 해야 하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어떤 증상이 있나

초기 증상은 주로 손마디가 아프고 뻣뻣해집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뒤 뻣뻣한 증상이 보통 1시간 이상 지속되며 심한 경우는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전신의 관절에서 뻣뻣함이 느껴지며, 통증 및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절마디가 붓는 증상은 활막이 붓고, 그 주위에 관절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져서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는 장애가 생깁니다. 이러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꾸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의 심한 정도도 매우 다양하여 병세가 경미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관절의 통증과 변형으로 자신의 몸조차 돌보기 어려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게 되며 사망률도 증가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주로 문진과 진찰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많은 종류의 관절염과 구별하여야 합니다. 보통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하며, 혈액 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을 검사해야 합니다. 여기서 혈액 검사 보다 전문의에 의한 문진과 진찰 소견이 가장 중요한 진단의 단서가 됩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에 아무리 류마티스 인자가 나온다고 해도 임상 증상이 없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초기부터 꾸준하게 치료하여 관절의 염증을 억제하고 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보통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질병활성조절약제를 처음 진단 시에 사용하게 되며 보통 메토트렉세이트가 비교적 효과적인 치료 결과로 관절 증상 등 전신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 있으나, 적지 않은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최근 개발된 자가 면역 치료제인 생물학적 제제 및 소분자 억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정기적이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전문의의 정기적인 평가와 판단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심한 관절의 파괴와 운동 제한 및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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