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창호초·28일 오비초 5·6학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

거제신문 '2020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달 27일 창호초등학교(교장 고영준)와 28일 오비초등학교(교장 조선옥)에서 5·6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거제역사 이바구' 교재를 바탕으로 내고장 역사와 학교역사를 중심으로 윤일광 거제시 문화예술창작촌장이 강사로 나서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거제신문 '2020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사등면 가조도 창호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거제신문 '2020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사등면 가조도 창호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달 27일 창호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윤일광 강사는 "가조도는 가좌도·창호섬라고도 하는데 허리가 짤록한 두 개의 섬으로 '거제를 돕고 보좌한다'는 뜻으로 어르신들은 가지매섬이라고 부른다"며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군령포는 군사들이 명령을 대기하던 곳이며 유교마을은 예전에 쇠다리가 있었다고 해서 '가지매 놋다리'라고 불린다"고 말하며 마을이름에 대한 역사를 풀어나갔다.

또 "창촌마을은 고려시대 붉은 말을 키워 나라에 진상했던 7개의 목장이 있었는데 말 먹이를 저장하던 큰 창고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졌다"며 "독수리섬이라고 불리는 취도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대포사격을 연습해 현재는 10분의 1만 남았다. 그때 전쟁의 승리를 기념해 취도에 기념탑을 세웠는데 탑 꼭대기에 포탄을 거꾸로 박아놨다"고 말했다.

김윤솔 학생은 "취도에 있는 대포알이 터지면 어떡하냐"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정운 학생은 "수업을 듣고 취도가 너무 불쌍했다"며 "후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일본이 세운 취도 기념탑이라고 해서 없애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상흠(5년 담임) 교사는 "학생들이 가조도의 역사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창호초를 꼭 찾아 줬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연초면 오비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본지 '2020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연초면 오비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본지 '2020년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오비초등학교 도서실에서 5·6학년 학생들이 모여 2시간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윤일광 강사는 "오비는 '까마귀가 날다'라는 뜻이다. 까마귀를 흉조라고 하지만 농작물을 해치지 않는 깨끗하고 좋은 새"라며 "한내에는 경남도기념물인 모감주나무숲이 있다. 모감주 열매로 염주를 만든다"고 학생들의 흥미를 돋웠다.

또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한 앵산이 학교를 둘러쌓고 있어 오비초 학생들은 노래를 아주 잘할 것"이라며 "교문 앞에 하전 옥치상 선생의 비석이 있는데 일제 강점기때 오비에서 태어나 '독서회'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했고 오비초를 맨 처음 만들었다. 잊지 말아야 할 사람중에 한 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6학년 전무경 학생은 "오비가 까마귀가 나는 모습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메르디스 빅토리호·앵산·모감주나무숲 등은 잘 몰랐다"며 "역사공부가 참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인석(5년 담임) 교사는 "학생들이 거제의 얼·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비·거제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강의해줘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학생들이 거제역사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 수업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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