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과 함께 하는 'NIE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
14일 거제초 6학년·15일 동부초 6학년 대상

지난 14일 윤일광 강사가 거제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하는 모습
지난 14일 윤일광 강사가 거제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하는 모습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년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다시 알기' 교육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시작됐다.

본지가 2016년부터 5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이 교육은 '2020 거제신문으로 배우는 거제역사이바구' 교재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교재는 수업하는 학교와 학교가 있는 면·동 역사와 구전설화 등을 책으로 엮었다.

올해 교육은 코로나19 여파로 불투명하기까지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11월까지 총 7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거제역사 이바구' 교재를 바탕으로 내고장 역사와 학교역사를 중심으로 윤일광 거제 문화예술창작촌장(전 수월초 교장)이 강사로 나서 수업을 진행한다.

첫 수업은 지난 14일 거제초등학교(교장 백승룡)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에서 2시간동안 컴퓨터 화면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일광 강사는 "거제초등 교사는 1965년 돌로 만든 집으로 문화재로 등록됐다. 거제면 명칭은 세종대왕 때 서부면에서 읍내면으로 바뀌다가 1904년 다시 동부면과 서부면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은 거제면에 간다고 하지 않고 읍내에 간다고 한다"며 "기성관·거제질청·옥산금성·반곡서원·문재인대통령 생가 등 역사가 살아있는 고장이며 명진에는 600년 된 느티나무도 있다. 거제에는 아주·하청·거제 5일장이 유명했는데 현재는 거제면 재래시장이 유일하게 5일장으로 남아 있다"고 학교를 중심으로 거제면 역사를 풀어나갔다.

김영현 학생은 "내가 살고 있는 거제면에 이렇게 많은 역사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넘어져서 손목에 기브스를 했지만 하늘 맑고 바람 상쾌한 이 가을에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 짬짬이 거제면 역사탐방을 나서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종경 교사는 "평상시 첫교시 9시 비대면 수업은 아이들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수업에 억지로 끌려오는 모습이었다"며 "내가 사는 곳 위주로 내고장 역사에 대해 사진과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수업에 집중도가 높았다. 내년에도 꼭 이 수업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동부초 6학년 학생들과 대면수업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
지난 15일 동부초 6학년 학생들과 대면수업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

이어 지난 15일 동부초등학교(교장 조창섭)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윤 강사는 "동부지역은 사람이 살기 가장 좋은 조건을 모두 갖췄다. 뒤로는 노자산·계룡산이, 앞으로는 오망천 물이 깊고 맑다. 과거 노자산은 불로초가 있었던 산으로 동부면은 훌륭한 사람이 많이 배출된 곳이다"며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 시절 머물렀던 가배량성·거제에서 최초 국회의원이 살았던 학동 진석중 가옥·경남지정문화재 탱화 5점을 품은 해양사 등은 동부면의 소중한 문화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거제자연휴양림·학동 거제고로쇠축제·거제자연예술랜드·문화관광농원·버드앤피쉬체험장 등의 지역 문화관광시설도 언급했다.

수업을 참관한 조창섭 교장은 "동부의 역사에 아이들 모두가 빠져드는 모습에 흐뭇했다"며 "내년에는 동부초 뿐만 아니라 동부초 율포분교 학생들에게도 이 수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학생은 "학교에 오가며 시큰둥하게 봤던 곳들이 모두가 조상들의 역사가 깊은 곳이라니 신기하다"며 "주말에 부모님이랑 수업에서 들었던 곳들을 한 곳씩 꼭 들러보고 어떤 역사가 숨어 있는지 공부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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