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민귀식 밀양교회 목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로 400m 계주 경기에서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골인지점 250m를 남겨놓고 근육이 파열되면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1992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4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넘어진 선수는 영국출신 데릭 레드몬드로서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골인지점을 앞두고 있는 레드몬드를 관중들이 안타깝게 바라봤습니다. 넘어진 레드몬드는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엄청난 피땀을 쏟은 사람입니다. 레드몬드는 다리의 통증보다도 자신의 꿈이 깨어진 것을 괴로워 하면서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레드몬드를 향해 황급히 달려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심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레드몬드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바로 데릭의 아버지 질 레드몬드였습니다.

"아들아 더이상 완주를 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빠, 마지막 골인지점을 꼭 통과하고 싶어요."
"그래. 그렇다면 나와 함께 같이 달리자구나."

아버지는 아들 데릭을 부축해 골인지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질도 아들을 안고 울 수밖에 없었고 아들 데릭도 아버지 질을 부둥켜 안고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중들과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던 수많은 시청자들도 눈시울이 뜨거워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상 어디에서나 힘이 돼주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젊은 시절 엄청난 고생을 한 사람입니다. 뜻하지 않게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갔다가 적장 골리앗을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고, 그 결과 사울왕의 정적이 되면서 많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사울왕은 모든 민족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어린 소년 다윗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추격했고, 다윗은 산과 들·광야·동굴로 도망을 다니면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하게 됩니다.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 다윗을 돕고 다윗과 함께 하면서 다윗에게 엄청난 힘이 돼주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다윗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다윗에게 있어서 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편59:17에서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힘이 되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어렵고 절망적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질 때, 그때마다 도우시고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시고 승리케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놀라운 힘이 돼줬을 때는 과연 언제였을까요?

첫째, 거인 골리앗을 향해 도전했을 때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블레셋의 장수 거인 골리앗을 향하여 나아갈 때 다윗이 한 말이 무엇입니까? 사무엘상17:45에 보면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그랬습니다. 당시 완전무장한 거인 골리앗과 소년 다윗과의 싸움은 싸움이 될 수 없는 싸움입니다. 그러나 싸움의 결과는 다윗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힘이 되어준 결과입니다.

둘째, 사울왕의 끝임없는 추격을 당할 때입니다. 다윗은 약 10년 정도 사울왕의 추격을 당하면서 도망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사울왕이 수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다윗을 추격했을 때, 잡히면 죽는 것입니다. 누구도 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도피행적을 살펴보면 사울 왕에게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아니하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라고 고백했습니다.

셋째,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치할 때입니다. 다윗은 나이 30에 왕위에 오른후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게 되는데 많은 전쟁을 하며 영토를 확장했고 국력을 키우게 되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사무엘하8:6에 보면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그랬고, 시편17:2에 보면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그랬습니다.

이처럼 아들 데릭 레드몬드가 경기장에서 힘들어 할 때 아버지 질 레드몬드가 힘이 돼준 것처럼 다윗에게 하나님이 힘이 돼줬기에 다윗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됐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찬송하게 됐고 여호와 하나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으며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윗과 같은 믿음의 길을 걷는다면 하나님께서 힘이 돼주고 능력이 돼주시는 분입니다. 이 어렵고 힘겨운 코로나시대에 힘이 되어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인생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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