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고 맑은 날 잘 퍼져...오전시간 외출 특히 주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 '꽃가루 알레르기'도 심해져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 9일 거제지역에서 소나무 꽃가루농도위험지수가 '높음'으로 예보됐다. 참나무 꽃가루농도위험지수도 지난 8, 9일에 '보통'을 기록했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약한 이는 보통단계일 때도 야외활동 때 선글라스·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높음 단계일 경우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자기 전 샤워를 해 침구류에 꽃가루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우 높음 단계일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창문을 닫아 꽃가루 실내 유입을 막고, 증상이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꽃가루는 성인 17.4%, 청소년 36.6%가 앓는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원인(꽃가루·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 물질 중 하나로 알레르기 결막염·천식을 일으킨다. 4~5월에는 포플러·자작나무·참나무·소나무 등 수목 꽃가루, 6~7월에는 큰조아제비·호미풀·오리새·우산잔디 등 목초 꽃가루, 8~10월에는 쑥·돼지풀·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영향을 미친다.

꽃가루는 직경이 30㎛ 내외로 작아 육안으로 보이지 않으며, 바람에 날려 수천 ㎞까지 이동한다. 기온이 높고 맑은 날 잘 퍼지는데, 20~30℃ 사이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다. 강한 바람보다는 초속 2m의 약한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높이 떠올라 멀리 퍼진다.

꽃가루알레르기 일반증상은 재채기·콧물·코 가려움증·눈물·눈 가려움증 등이다. 해뜰 무렵부터 오전 9시께까지 증세가 가장 심하며, 기침·가래·호흡곤란 같은 증세가 나타나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최선의 치료법은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다. 원인 꽃가루가 확인되면 그 꽃가루가 뜨는 시기에 외출하지 않도록 하며, 외출할 경우 꽃가루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안경·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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