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신현농협장

지난 3월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의 선택을 받은 새 조합장들이 취임 20여일이 맞았다. 거제신문은 새롭게 조합의 수장이 된 조합장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 지면에 연재한다.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어깨에 짊어지고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될 이들 조합장들의 선거공약처럼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라는 초심이 임기 내내 이어지길 기대한다. 연재 순은 무작위이며 신문 게재여부도 조합장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됨을 밝힌다.   <편집자 주>


△조합원들이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신현농협 근무 26년의 경험과 조합원과의 관계에서 저만의 장점이 있었다. 이 장점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성실함으로 조합원들에게 다가간 것이 주요했다.

신현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조합원의 귀하고 선한 선택으로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한분 한분의 말씀에 귀와 마음을 열고 가까이 찾아가는 조합장이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신현농협 발전과 조합원 모두가 행복한 조합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할 책임을 느낀다.

△신현농협의 미래모습을 그려본다면?
= 신현농협은 1년 총사업량 (약)2조3000억 규모의 전국 상위농협이다. 이런 규모의 신현농협이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동료의식 부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거제는 점점 발전하고 다변화한다. 우리 농협 또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중점 추진하는 현안 또는 사업은?
= 디지털 금융시스템 구축과 귀농장려를 통한 농업인 확대, 여성 농업인 육성에 대한 사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금융시스템 구축은 핀테크 시대에 걸맞는 금융시스템 변화에 부응해야 하는 우리 농협과제중 하나다. 고객과 조합원이 하나의 시스템 아래서 편안한 금융환경을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며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겠다.

귀농장려를 통한 농업인 확대 사업도 곧 착수하려고 한다. 지역내 조선경기 불황은 청년실업과 연관돼 있다. 대다수 청장년들의 생각이 농사는 어렵고 경제적인 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농협은 귀농에 대한 정책과 지원에 소홀했다.

또한 지역 내 특용작물 개발보급에도 미흡했음을 인정한다. 우선 사업으로 6월부터 행정과 연계해 빈집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 귀농 농업인을 위한 공유지 확보 사업 저리의 금융상품 개발에 착수하고 지역 특용작물 개발에 주력하겠다.

여성농업인 육성도 중요하다. 농사일의 대부분이 여성의 섬세함과 차분함을 요구한다. 그러나 은행의 높은 문턱은 여성 농업인 창업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른 점을 대폭 수정하고 개선할 여러 가지 제도들을 마련 중이다.

△핵심사업 또는 공약 실천 계획은?
= 지도사업 인프라 구축과 주유소 사업진출이다. 농사의 가장 큰 문제는 제때 공급되지 않는 농자재 부속품들과 높은 가격의 수리비용들이 농사를 짓고도 빚을 지는 모순을 낳게 했다. 지역 내 농협 직영의 자재센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농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보다 가까운 곳에 자재센터를 유치해 고품질의 자재를 유치해 저가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다.

생산지도 자원 시설도 중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우리 농협의 작목반 활성화 계획이 지지부진한 이유도 생산지도 자원 시설의 미비로 벌어진 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생산지도 자원 시설을 꼭 유치해야 한다.

또 하나의 역점 사업을 들자면 주유소 사업진출이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농가의 큰 경제적 손실은 높은 유가다. 우리 지역 내 직영주유소를 유치 운영함으로서 조합원들에게 농업용 면세유공급 및 저가유류를 공급함으로서 농가의 경영비와 운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며 거제시민 누구나 사용 가능한 주유소로 만들 계획이며 임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 출신 조합장으로서 남다른 비전과 각오는?

= 우리농협 근무 26년은 나에겐 기회요 도전이었다. 나를 채찍으로 담금질하기도 했고 끊임없이 공부하게 했다. 나는 자기 개발에 충실하며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우리농협은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있다. 만약 계파와 당여의 논리를 가진 직원들이 있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농협 전임직원과 조합원의 단결됨 없이 발전과 상생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조합원 없는 조합은 존재가치를 상실한다. 어느 조합보다 많이 귀 기울여 듣고 가까이 다가가는 조합, 경영공시를 통한 열린 조합, 사람과의 인연과 미래를 보는 조합이 되고 싶다.

또한 조합원 복지에도 더 많은 투자와 프로그램 계발에 주력하고 싶다 우리농협 상위 약15%의 조합원은 원로조합원 들이다. 2년에 1회씩의 무료건강검진 시행과 노인대학 신설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나눠 시행하고자하며 조합원 휴양소 신설, 농협소 내 노래교실운영, 요가교실 운영 등은 연차적 사업계획으로 플랜을 가동 중이다.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조합원들의 과분한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조합장으로서 기쁨은 나누고 슬픔을 같이하는 진솔한 마음 그대로의 조합장이 되겠다. 어떤 일도 숨기지 않고 조합원들과 공유하며 우리 조합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에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임직원들께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자기 개발에 충실한 사람이 되시라는 말이다. 안일과 해이는 직무의 태만을 불러온다. 내가 좀더 빨리 일하고 동료를 도우는 단합된 모습에서 신현농협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우리 농협에는 함께만 있고 나는 없는 우리 임직원이라는 자부와 자랑이 있어야 한다.

잘하는 일에는 말단직원부터 간부사원까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 책임을 다하고 자기 개발에 노력하는 직원께는 어떠한 지원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전이 우리농협 미래의 자산이다.

끝으로 '잃을 것이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것을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 여정이 바로 보상이다'는 말이 평사원 출신으로 조합장에 도전하게 하는 힘이 됐으며, 우리 전 직원들께 전하고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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