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축협 박종우 조합장

지난달 21일 공식업무에 돌입한 거제축협 박종우 조합장은 가장 먼저 거제축협이 처해있는 현실을 진단하면서 개선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해 거제축협을 반드시 정상화시키고 수익성을 내는 조합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다수의 조합원을 잃게 된 진통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드라이버로 강하고 새로운 거제축협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박 조합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반드시 조합재건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농식품부와 중앙회 지시에 따라 무자격 조합원들을 정리해야만 했던 아픔이 있었으나 이들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원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설득함과 아울러 노령 조합원들이나 직접 사무관리가 곤란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조합이 직접 조합원 관리를 맡아 자격문제에 흔들림이 없도록 지도·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불편부당한 운영방식으로 인해 일반고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는 일이 없도록 전 임직원들이 서비스체제를 개선하고 고객응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하나로마트 중심으로 거제지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을 중점 판매하는 체제로 전환해 '축산품은 거제축협에서 거래되는 것이 제일'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일부 탈퇴 조합원들의 불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개별상담에도 적극 응하는 한편 방만한 운영의 사례가 되었던 조합장 사용 렌트차량을 즉각 반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부 조직망을 일대 변화를 기하는 쪽으로 인적쇄신을 도모했다고도 강조했다.

재무현황 보고에서는 총 자산 7726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순자본비율은 9.28%로 농협중앙회 1등급, 단순자기자본 비율도 7.71%로 농협중앙회등급 1등급이며 총자본비율도 11.01%로 농협중앙회 1등급을 인정받고 있어 농협중앙회 공인경영실태평가 자본적적성부부분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제지역내 많은 양축 농가 중에서도 조합원으로 가입하지 않고 있는 양축인들을 상대로 조합가입을 독려 권유해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축협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보였다.

전임 조합장이 나름대로는 조합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있었으나 자본금 감소로 인한 신규사업 추진의 걸림돌과 소송 등 각종 민원발생으로 조합 이미지가 악화된 것이 있어 조합원들과 신임조합장, 임직원들이 단합해서 일반고객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CEO 출신인 그는 특히 "거제축협이 축협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기본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축산업 종사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건전한 축협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또 적정 조합원은 1000명 정도로 예상하면서 건전한 진성 조합원을 만들어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시사했다.

특히 조합장실을 1층으로 옮겨 조합원 응대와 민원처리에 적극 나서며 조합원을 찾아가서 해결하는 서비스와 함께 출자증대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축산물 식자재를 육가공 해 납품하도록 경쟁력을 갖추고, 거제에서 가장 싸고 품질 좋은 축산물을 판매하는 유통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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