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사철을 맞아 새롭게 텃밭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난처해하는 경우가 많다. 농촌진흥청은 이들을 위한 알짜 정보를 제시했다. 텃밭 준비는 작물 결정하기, 도구 준비하기, 밑거름 주기, 밭 갈기, 이랑 만들기 순으로 이뤄져야 한다.

3월 하순, 4월 초에는 텃밭 작물의 씨앗(당근·콩·맨드라미 등)을 뿌리거나 알뿌리(감자 등), 모종(배추·상추·엔다이브·일당귀 등)을 아주심기 해야 하며 심을 작물을 결정했다면 씨앗을 뿌리거나 아주심기 약 2주 전에 미리 거름을 주고 땅을 다져야 한다.

땅 준비는 삽으로 흙을 뜨거나 뒤집고 쇠스랑으로 돌을 골라내거나 이랑을 평평하게 일구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 호미·물뿌리개·가위와 같은 필수 도구들도 준비해둔다.

거름은 토양의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밭 10㎡에 퇴비 10∼20㎏을 뿌려주며 이때 흙과 잘 섞어가며 밭을 갈아주고 섞을 때는 한 삽 깊이로 땅을 파고 뒤집어 흙을 잘게 깨고 쇠스랑으로 평평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흔히 이랑이라고 하는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두둑을 만들 때는 성인 기준으로 양쪽에서 손이 닿기 좋게 1m∼1.2m 정도로 만드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밭에 씨앗을 뿌릴 때는 씨앗 크기의 2∼3배 깊이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2∼3알을 넣은 뒤 흙을 덮고 충분한 양의 물을 줘야 하며 씨앗을 뿌리고 떡잎이 나오면 웃자라거나 약한 싹을 솎아준다. 이때 작물 포기 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잘 자랄 수 없으므로 과감히 솎아낸다.

아주심기를 하려면 좋은 모종을 고르는 것이 먼저다. 뿌리가 하얗고 굵으며 뿌리털이 잘 발달된 것이 좋으며 키가 너무 크지 않고 줄기 굵기와 마디 간격, 잎 크기가 적당하고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고 꽃대가 생기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모종을 아주 심을 때는 밭에 5∼10cm 깊이로 땅을 파내고 그 자리에 물을 가득 채운 후 모두 스며든 다음 모종의 뿌리를 넣고 흙을 살짝 북돋아 심어줘야 한다. 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농진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텃밭 작물 재배정보를 활용해 올봄에는 텃밭 가꾸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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