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제포로수용소 배경 ‘스윙키즈’·1970년대 배경 ‘마약왕’
땐뽀걸즈·병원선·미스터션샤인·도시어부·집시맨·6시내고향 등
지난해부터 드라마·영화·교양예능 등 모두 16편 촬영

최근 TV드라마와 영화를 거제에서 촬영하거나 거제를 배경으로 찍으면서 거제가 각종 촬영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윙키즈'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로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도경수와 박혜수·오정세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약 17만명을 수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거제포로수용소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1만평 규모의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됐으며, 고증을 통해 1950년대의 거제포로수용소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거제시가 지원해 바람의언덕과 흥남해수욕장·해성고등학교 등 거제에서 올로케로 촬영한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가 지난 3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다. 학교 동아리 대축제에서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땐뽀걸즈 6인방. 18세 소녀들이 갈등을 겪고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댄스스포츠 실력과 함께 진실된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성장하게 될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드라마 6편과 영화 1편, 교양·예능 9편 등 총 16편에 방송제작을 지원했다. 12월 개봉예정인 송강호·배두나 주연인 영화 '마약왕'. 1970년대 유신정권 속에서 한국 암흑가를 지배한 마약왕 이두삼 이야기로 하청면 일대에서 일부 촬영했다.

드라마로는 '땐뽀걸즈'를 비롯해 지난해 하지원·강민혁 주연의 '병원선'과 '미스터션샤인' '로봇이 아니야'가 방송됐고, 거제시청 산림녹지과 30대 총각을 주인으로 설정한 단막극 '몽돌스캔들'도 거제에서 올로케로 촬영돼 방송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월 해외에서도 거제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갔다. 정보화시대 스파이 전쟁을 다룬 중국드라마 '폭풍무(중국판 아이리스)'가 능포동 양지암 일대에서 촬영해 내년에 방송 예정이다.

교양·예능프로그램으로는 채널A '도시어부'와 MBN 집시맨, KBS 6시내고향·생생정보·아침이좋다, JTBC 히트맨, TVN 오늘내일 등이 지역 곳곳에서 촬영돼 거제를 알렸다.

신채근 홍보담당관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이야기 소재가 있는 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거제의 관광산업에도 일조되길 바란다"며 "촬영에 따른 불편이 있었을 텐데도 시민들이 흔쾌히 협조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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