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와
경남산업고·거제공고와 산·학·관 협약식 체결

최근 조선산업이 살아나면서 조선 인력수급과 일자리 창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거제시(시장 변광용)와 대우조선해양(주)(사장 정성립)·대우조선해양(주) 협력사협의회(회장 조문석)는 지난 12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거제형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 협약식’을 가진 후 경남산업고등학교(교장 김계태)·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김병영)와도 조선인력 확충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관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거제형 일자리 모델안은 청년구직자를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기술교육센터에서 접수받아 선발하고, 2~3개월간 조선소 현장근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과 자격증을 취득 등 기술교육을 받도록 하는 계획이다.

기술교육센터 입소 인원에게는 그동안 지급되는 월 20만원의 훈련수당을 인상해 생계문제 등을 지원하고, 전체 교육비용과 숙식까지 무상으로 제공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

양대 조선소는 수료자 모두를 협력사에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대우에서는 수료자 일부를 회사인력 상황, 근무경력 등을 고려해 본사 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주)과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와의 체결식 후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변광용 시장은 “거제가 조선도시로 세계에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일자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시와 기업이 협력해 고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능인력은 기업에만 맡기지 않고 인력을 키워 일자리로 연결하는데 거제시도 나서게 됐다”면서 “이번에 ‘거제형 일자리창출’이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협조해 줬으면 한다. 이는 기능인력 수급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조선인력 확충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거제시가 나서줘 감사하다. 조선산업은 3~4년 동안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상황”이라며 “조선업과 관련된 인력은 단순한 것이 아닌, 실제 필요한 인력이 공급돼야 하며, 그래서 양성도 어렵다. 실질적인 조선인력을 양성해 호황에 대비한 인력 준비가 필요하며 이번 협약식은 시기적절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학교 측과의 산·학·관 협약에는 조선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과 조선사의 인력변동 상황을 수시로 확보해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활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경남산업고 김계태 교장은 “이런 자리가 일찍 마련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이 협약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거제공고 김병영 교장은 “학교에서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면서 “거제에 머물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역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거제형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모델협약을 위해 거제시는 지난 8월 말부터 수차례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이날 협약식을 개최하게 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협혁사 협의회장, 학교장들은 거제형 일자리 모델에 적극 동참하고 앞으로도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시는 삼성중공업(주) 대표와도 빠른 시일 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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