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장 변광용)은 지난 4일 진주 LH공사 본사를 찾아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가칭 300만원대 아파트와 관련 LH공사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조선업침체와 고용위기로 침체에 빠진 거제경제 회복을 위해 국회를 방문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한바 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조선업불황과 대형 조선업체의 사업참여 유보, 국토교통부의 실수요 재확인 요구 등으로 최종승인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양정동 일원에 조성 중인 가칭 ‘300만원대 아파트’ 건축사업은 내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시의 장기적인 재정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변광용 시장은 LH공사 유대진 부사장과 장충모 기획조정실장, 허정도 상임감사위원을 만나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LH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해줄 것과 ‘300만원대 아파트’를 인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LH공사가 시행자로 참여할 경우 ‘해양플랜드 기업에만 국한됐던 실수요기업이 다른 업종까지 확대가 가능해 국가산업단지의 변화와 활용이 용이해지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 매립 등 추진과정의 조정도 가능해진다.

이에 기존 SPC민간개발 방법에서 공영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세부사항으로 LH공영개발로의 전환과 기존SPC 시행자에 LH가 주주로 참여, 공동개발 참여 등 3가지 방안을 설명했다.

LH공사 측은 이번 제안에 대해 협업할 방안이 있는지 고민해보자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재 50%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칭 300만원대 아파트 건축사업은 내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후 거제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300만원대 아파트는 임대료를 통해 건물 관리비용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로 거제시 재정운용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가칭 300만원대 아파트를 LH에서 매입한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증가해 실수요자의 범위가 넓어지고 LH가 추진중인 맞춤형 공공주택사업과 같은 맥락의 사업으로 LH의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거제시 재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LH공사의 지원을 요청했다.

LH공사 측은 민간 사업자의 건물을 매입한 사례는 있으나 공공부문도 가능한지 실무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의 어려움을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워 직접 찾아왔다”면서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의 승인과 착공은 거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수 있으니  LH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