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154개 시·군 중 1위…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지난달 28·30·31일 '청년일자리' 사업 관련 행사 진행

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거제 청년 착한일 체험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40명이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변광용 시장으로부터 명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현장에서 11개월 동안 일하게 된다.
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거제 청년 착한일 체험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40명이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변광용 시장으로부터 명함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현장에서 11개월 동안 일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 시·군에서 거제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역 고용의 70%를 직·간접적으로 책임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이 좀처럼 경기 반등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용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실업률은 7.0%로 조사 대상인 154개 시·군 가운데 1위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9%보다 약 2배 이상 뛴 수치다. 이 수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9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거제는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각 사업체들이 이뤄져 있어 조선산업 위기로 협력업체 노동자가 급감했고, 구직행위를 펼쳐도 일자리가 좀처럼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2년 전부터 진행된 구조조정 과정의 결과가 올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군 실업률 1위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광용 시장은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한 주 동안 바쁘게 움직였다.

도 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거제 청년 착한일 체험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지난 1일부터 현장에서 11개월 동안 일하게 됐다. 지난 7월18일부터 27일 동안 모집절차를 거쳐 74명의 지원자 가운데 4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지역 공공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11명으로 가장 많이 투입되고 복지시설·국공립 어린이집 등에서 급여를 비롯한 진로설계교육·취업컨설팅까지 지원 받는다.

지난달 30일에는 조선산업 장기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 애로를 겪고 있는 조선산업 관련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 시장을 비롯해 양대 조선소 인사담당자와 기술훈련원, 협력사 관리자들도 참석해 정기적인 산학협력 회의를 통해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거제지역에서 상주하는 기업들과 '청년일자리 사업 협약식' 행사도 지난달 28일 진행됐다.

변 시장은 '거제 청년 일·잠자리 도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8곳과 협약을 맺으며 △거제시의 지원 △청년 채용 기업의 장기 고용 의무 △창업 청년의 사업 유지 의무 등을 통해 거제 청년의 장기고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변 시장은 "가장 빛나고 화려해야 하는 청춘들이 취업이 최고의 인생목표가 되고 달콤한 청춘의 여유마저 사치가 돼버린 아프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 같아 기성세대로서 안타깝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희망의 시정을 열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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