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지영 기자

본지는 지난 3년 '깨끗한 거제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쓰레기분리배출 문제를 심도있게 기획 취재했다. 신문사도 자체의 캠페인으로 시민의식변화를 주도해가며 행정의 노고를 덜기위해 함께했다.

그리고 26만의 시민을 상대하는 거제시 청소담당 공무원들에게 거제시인사에선 인센티브라도 주어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인을 분석하고 취재하며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동안에도 행정담당관은 시민의식만을 꼬집으며 모든 것을 되돌이표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기사생성 자체를 원하지 않았고, 기자의 출입마저 불편해 했다. 타당하지않은 불이익까지 안겨주며 취재를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함께 고민하고 변화하고자는 제안은 무시당했다. 자신들은 할 만큼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며 불가항력적인 포기에 가까운 변명을 토로했고, 언론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싫을 뿐으로 비췄다.

청소과·자원순환과 등 청소담당부서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관광거제는 깨끗한 거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번 기사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들이 존재하는 곳조차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시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인지,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복지부동이라면 수장인 시장이라도 직접 챙겨야 한다. 깨끗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분리배출 노력은 거제시 행정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본문의 기사내용이 일선에 있는 분들에게 좋지 않게 비춰질 수 있을 것이나 훗날 깨끗한 거제를 위한 계기였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담당공무원에 대한 질책보다는 윗선에서의 관심과 격려로 변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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