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는 조류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이 위원회의 구성 목적은 가칭 ‘거제 조류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첫 회의부터 석연찮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새 박사를 무시한 일부 인사들의 발언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위원들은 조류박물관 건립과 관련 소장하고 있는 자료, 규모 등을 질문했고 일부는 건립장소는 동부면 산촌간척지 인근 습지나 둔덕면 방답 습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자문위원회는 임무 수행 및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거나 질문을 던지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윤무부 교수가 어떤 인물인가, 지역(장승포) 출신으로 학계가 인정하는 그야말로 새 박사다.

새 박사 앞에서 새 공원은 어느 곳이 적지로 판단된다, 또는 얼마만큼의 규모로 건립하자 등의 일부 섣부른 제의는 굴삭기 앞에서 호미질 하는 실례를 범하는 격이다.

더구나 지난 1월2일 조류박물관 건립을 위해 거제시와 윤 교수간 건립합의서가 작성됐고 이 조류박물관의 형태, 추진방향 등이 이미 발표돼 언론들도 앞다퉈 이를 보도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도 나름대로 거제 조류박물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유독 자문위원회 위원들만은 조류박물관과 관련 모든 것이 백지상태인 것같아 우려의 마음과 불안감도 지울 수 없다.

특히 이날 윤 교수는 밝히기가 어려울 뿐, 지역내 남향 어느 곳을 이미 조류박물관 건립 적지로 물색했음을 시사했다.

자문위원회는 민자투자가 거의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 사업에 어느 돈을 끌어들여 성사시킬 것인가, 또한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무리없이 추진될까 고심해야 한다.

또 사업의 주체격인 윤 교수는 거제 백년대계의 사업으로 마무리 되도록 끝까지 열과 성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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