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홍보부족 반대주민 늘어가 ... 시, 당초 계획대로 편입 추진

<1991년 7월13일자 기성신문 11호 1면>

 장승포시가 추진 중인 일운면과 외포출장소의 시 편입문제가 도시계획입안 및 결정과정에 있어 다수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음은 물론 시 편입 필요성에 따른 당국의 홍보가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월29일 거제군의회 제2차 임시회의 중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거론된바 있는 두 지역의 장승포시 편입문제는 당초 시가 관계법령에 의해 도시계획입안 및 결정(수정)을 해야하는데도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치 않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 관계법령에 의하면 도시계획법안 및 결정(수정)시는 지방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신문에 공청회 14일 전까지 2회 이상 공고하고 공청회를 열어 주민 및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여 도시계획수립에 반영해야하는데도 시는 지금까지 공청회를 한번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주민의 의견은 반영되지 못했고 장승포시의 일방적 의도대로만 편입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장승포시는 편입의 타당성 여부는 검토했을 망정 주민들을 상대로 시 편입에 따른 홍보는 일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두 지역이 시로 편입될 경우 변두리 지역으로서 혐오시설을 수용하게 되어 주거환경만 나빠질 것이라는 주민들의 막연한 생각과 함께 현재 농가에서 전면 면제받고 있는 중학교까지의 학비부담 및 지역지수 10번인 거제군에서 지역지수 6번인 장승포시로 편입되면 각종 과세부담만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는 주민들의 반대의견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1년 1월1일 현재 거제군의 총면적은 3백67.813㎢이며 장승포시는 30.24㎢이다.

그러나 일운면의 총 면적 29.875㎢와 외포출장소의 11.35㎢가 장승포시로 편입될 경우 장승포시는 총 면적 71.466㎢로 늘어나고 거제군은 326.578㎢ 줄어들게 된다.

한편 거제군 의회 제2차 임시회의 중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장승포 시장과 시의회로부터 두 지역의 시 편입을 건의 받아 군의회 총 11명의 의원들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편입반대 9표와 기권 2표로 나타나 거제군 의회는 일운면과 외포출장소의 장승포시 편입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전체의 시 편입 요구사항이 첨부됐을 경우 거제군 의회는 두 지역의 시 편입을 승낙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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