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부 우신비뇨기과 원장

■무좀이냐 습진이냐 알고 치료해야 됩니다.

무좀은 피부각질틈새를 파고들어 기생하는 길고 가느다란 곰팡이인 ‘피부 사상균’ 때문에 생깁니다.

보통 물집 또는 두꺼운 각질이 잡히고 가렵습니다.

손발톱 밑에 감염되면 광택이 없어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끝이 부스러집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만으로 습진, 건선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무좀은 발가락 사이나 발등으로 번지고 습진은 한 부위에 계속 나타나는 차이가 있지만 습진과 무좀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심한 무좀이라도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바르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잘못해서 무좀이 있는 부위에 습진 치료제를 바르면 무좀균이 잠복해 만성이 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첫 치료를 잘못 시작하면 좀처럼 낫지않고 계속 재발할 수 있습니다.

■식초 바르기 등 민간요법 효과 거의 없어

바르는 약은 보통 4주 정도 꾸준히 써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증상이 좀 가라앉는다고 약 바르기를 멈추면 금방 재발합니다.

바르는 약은 보통 4주 정도 꾸준히 써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증상이 좀 가라앉는다고 약 바르기를 멈추면 금방 재발합니다.

약은 무좀 주변부위로 넓게 바르고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도 2주 정도는 계속 발라야 합니다.

가장 흔히 쓰는 민간요법인 ‘식초바르기’는 효과보다 부작용이 훨씬 큽니다.  식초는 공업용 곰팡이 제거제. 피부각질까지 녹이기 때문에 발가락이 서로 들러 붙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극성 피부염이나 화상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무좀 치료제의 균을 죽이는 효과가 식초 이상이므로 민간요법에는 의지한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무좀 예방법

▲외출 후에는 찬물에 10분 정도 발을 담가 각질 사이에 남은 소금기를 제거한다. 씻은 후에는 선풍기나 드라이어로 완전히 말린다.
▲번갈아 신는 구두는 신지 않는 날 햇볕에 말린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땀을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
▲집 바닥에 섬유로 짠 매트를 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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