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거제여상, 24일부터 2016년 입시 원서접수 시작
경남에서 유일하게 여자상업고등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김정민)가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발 벗고 나섰다.
인문계 고교 위주의 교육으로 실업계 고교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거제여상은 회계금융과와 인터넷비즈니스과에 일반전형 132명과 특별전형 48명 등 총 1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회계금융과는 금융기관, 인터넷비즈니스과는 일반기업체 및 대기업 사무직에 주로 취업을 한다.
거제여상의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졸업생 130명 중 48명, 2012년 191명 중 103명, 2013년 161명 중 113명이 취업을 했다.
2014학년도는 졸업생 176명 중 11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신한은행·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새마을금고·수협 등의 금융권에 7명,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기업 사무직에 50여명의 학생이 취업했다.
특히 경상남도교육청에서 특성화고 활성화 차원에서 새롭게 모집하는 취업자우선전형은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것이 특성화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치루는 9급 공무원채용이다. 거제여상은 현재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시간에 공무원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뿐만 아니라 진학의 길도 열려 있다. 특성화고에서는 '선 취업 후 진학'을 기본으로 한다. 졸업 후 산업체 근무 경력자가 취업 후 1년에서 3년 후에 학습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재직자 특별전형을 이용해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있다. 거제여상 졸업생 중 IBK기업은행에 근무하면서 중앙대 수시원서를 써 합격한 사례도 있다.
거제여상 관계자는 "상업계 특성화고교에 대한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거제여상이 경남에서 유일한 순수 여자 상업계 특성화고로 계속 발전 하기 위해서는 거제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