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은 주민들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해 주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약간의 불편함이야 오히려 긴장을 유발하여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불편함의 시간이 길다거나 불편함의 정도가 어느 수위를 넘게 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면서 부의 효과를 가져다주게 된다.

불편함 중에서도 교통문제는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삶의 질 만족도에서 교통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지방도 1018호선(거제중앙로) 중에서도 상문동에서 고현까지의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 되면 이미 주차장화 되어 버린지가 오래 됐다.

앞으로 여기에 거제축협 유통센터가 개장하게 되면 교통체증은 한계를 넘게 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현천변 대로 2-2호선을 대체안을 내놓았지만 상동동까지 연장이 되지 않는 이상 이 도로는 교통분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기 때문에 이 도로의 조기 완공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거제는 굽은 도로를 바로 하는 선행개량공사가 여러 곳에서 계획돼 있고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이미 마무리 된 곳도 많다.

그러나 이런 선행개량공사는 주민생활의 밀착보다는 관광인프라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면, 국도 1018호선 상문동과 고현 간의 도로는 많은 주민들의 출퇴근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민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행정의 할 일이다. 이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길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다 알고 있는 일인데도, 고현천변 대로 2-2호선의 연장을 위한 토지보상 감정조차 아직 되어 있지 않다면 이 느림보 행정에 대하여 주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거제시가 알려진 것보다는 빠듯한 예산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고현천변 대로 2-2호선의 연장만은 시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행정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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