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자율협약조기졸업 힘쓸 것"

유정형(57·사진)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 대표는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등 경쟁력 분야의 강화로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자"면서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조기졸업 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는 사업 다각화와 확장에 초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상선과 특수선, 중소형 해양지원선 건조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해 이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비전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업 내실화 △고객신뢰 회복 △무재해 사업장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자율협약 신청 이후 훼손된 고객신뢰 회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고객만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며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훼손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우수 품질의 선박을 납기 내에 건조하는 우리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지금 이 순간 회사가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경쟁력과 저력이 있는 조직"이라며 "무겁게 껴입은 관습의 틀을 벗고, 역풍에도 배를 띄우겠다는 기개로 STX조선해양의 내일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유 대표는 2006년 STX중공업 상무로 영입됐다. 이후 STX조선해양으로 옮겨 생산본부장과 조선소장 등을 지냈다. 채권단에 의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사퇴하면서 지난달 27일 새 대표로 선임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