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광고수익 줄어 NIE 담당직원 감소

무료 운영 한계…점차 수익 창출 요구받아

지난 2010년 미국신문협회재단(NAA Foundation)은 미국 내 NIE프로그램의 현황을 진단해 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NIE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책임기관인 NAA재단이 2000년에 이어 10년 만에 발간한 것이다.

그 동안 미 전역에서 실시돼 온 NIE 프로그램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를 해온 NAA재단은 NIE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신문사와 관련협회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전화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미국 NIE 프로그램들이 학교 배포 부수에 대한 ABC 부수산정 방식의 변화와 경제 위기, 신문산업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재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급부상으로, NIE 프로그램 역시 서비스 제공방식을 재편하고 있었다.

2000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보고서에서도 신문사의 규모와 NIE 프로그램 간에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규모가 큰 신문사일수록 NI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국 NIE 프로그램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문은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와 내용이었다. NIE 커리큘럼용 연속 기사와 디지털 교사 가이드가 서비스 목록 상위 5위 안에 들었으며, 응답자의 1/4이 응답한 학부모용 자료 제공도 과거에는 없던 서비스다.

반면 강사용 책상 제공은 2010년 서비스 목록에서 사라졌으며, 연수프로그램 운영 및 교육용 자료 제공도 감소를 보였다. 즉, 전반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가 과거의 면대면 접촉방식의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었다.

또 다른 변화는 학교에 NIE 자료를 제공하는 주기가 '1주일에 한번'에서 '그 이상' 사이에서 이뤄진다는 점이었다. '1주일 1회 제공'이 30%였으며, 약 60%는 '1주일 1회 이상' NIE 자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신문을 활용하는 웹사이트들 중 매일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비율이 급속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NIE 프로그램과 관련해 담당자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저비용'과 '최단시간'이 소요되는 프로그램 개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문사가 해당 지역 내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광고주들을 연결할 수 있는 독특한 메시지와 적절한 메커니즘을 찾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날과 같은 교육 환경에서는 교육용 자료들은 반드시 그리고 즉시 사용 가능해야 하며, 해당 지역과 주, 나아가서 전국적 교육 기준에 합당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교육용 테크놀로지 가운데는 e-편집이 가능한 쌍방향 화이트보드용 웹기반의 비디오 교육지침서를 제공하는 최첨단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이 글쓰기와 미술작업 또는 사진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부모들까지 웹사이트에 접속하게 이끌고 있다.

각 주 신문협회의 NIE 담당자들은 주 교육기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커리큘럼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그들은 지역의 여러 가지 이슈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현재는 연재 스토리와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는 스토리들이 인기 있다. 둘 다 교육적 기준에 부합한 연구 가이드와 교사 핸드북이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제침체와 광고수익 감소로 NIE 담당 직원의 감소로 NIE 프로그램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결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신문사와 주신문협회에서 NIE 예산은 줄어들고 인력 역시 점차 줄이고 있다.

그동안 실질적인 수익여부와 상관없이 NIE 교재를 제작, 배포하고 심지어 무료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일부 NIE 프로그램들은 적어도 수익과 비용이 일치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요구받고 있으며, 기존의 수익중립적이었던 프로그램들은 차츰 수익 발생을 요구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터뷰 응답자들은 NIE 프로그램이 잘 운영된다면,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를 훌륭히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수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또한 NIE 담당자의 우수한 직무성과에 대해 근로조건을 개선해주거나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방식 등으로 신문사내에서 여러가지 지지와 후원을 뒷받침해줄 때 NIE 프로그램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도를 감내할 만한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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