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의 생활풍수 이야기

 안 되는 집이나 사무실은 빨리 이전하는 것이 상책

집터를 비롯한 모든 자리는 좋은 곳이 있고 나쁜 곳이 있습니다. 만약 가게를 새로 냈는데 1년 이상 적자가 계속 된다면 그 가게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때는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여태까지 투자를 해 놓았으니 앞으로는 잘 되겠지 하는 마음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날 것이 뻔 하기 때문입니다.

가게나 회사가 적자가 누적되기 전에 빨리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서 재기를 해야 합니다. 아직 여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재기도 가능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한번 망했다 다시 일어서는데 상당한 시일을 요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더러 보았습니다.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진지에서 싸우다 불리하면 작전상 잠시 후퇴를 하여 다른 곳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만약 그 자리에서 계속 싸우다 보면 결국 전멸을 면할 수가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 때 원균 장군이 이끈 조선 수준이 칠천량 전투에서 패멸되었을 때 남은 배라고는 열두 척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싸웠다면 남은 배마저 괴멸(壞滅)되고 전쟁은 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진도 벽파진으로 남은 열두 척의 전선과 120여 명의 군사를 이동시켜 새로 진을 구축하고 재기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남해에서 서해로 나가는 유일한 길목인 율도목, 즉 명량해협에서 빠른 물길을 이용해서 대승을 거둘 수가 있었습니다.

거주지가 좋아야 건강하고 돈 벌고 출세한다

거주지(居住地)란 현재 살고 있는 집터나 일터를 말합니다. 잉태지, 출생지, 성장지는 부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때 받은 지기에 의해서 사람의 품성과 그릇이 결정됩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숙명적으로 타고난 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주지는 본인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성인이라면 잉태지, 출생지, 성장지는 이미 지난 일입니다. 앞으로 잘하려면 현재 거주하는 집터나 일터가 좋아야 합니다.

사람은 일생의 대부분을 집이나 회사 등 건물 안에서 보냅니다. 이곳의 지기가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지기를 받기 때문에 그 발복은 매우 빨라서 금방 효과가 나타납니다.

여태까지 어렵게 살아왔다면 좋은 집터로 이사를 해보면 한 달 안에 변화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떠나면 더 이상 발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거주하는 집에 살면서 일이 잘되고 있다면 그만한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사할 생각은 말아야 합니다. 이는 가게나 사무실, 공장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사를 하고부터 잘 풀리는 집이 있은가하면 이사를 하고부터 안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현재 자리보다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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