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CEO포럼에서 대우조선 해양 인수 관련“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이라며 인수 가능성의 여운을 남겼다.
동석한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자금 문제는 많이 준비해 와서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을 모두 인수한다 해도 어려움이 있지 않다”고 말해 정회장의 인수 의지를 뒷받침했다.
“올해는 어떤 경영 환경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도록 포스코의 체질을 강화하고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생존경영’과 위기 후 기회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을 병행하겠다”고 한 정회장의 말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가능성이 크게 묻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배경에 대해 “자원개발이나 외국 마케팅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에서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포스코건설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밝혀 대우건설 인수에는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이같은 인수 의지 및 가능성을 드러냈다.
포스코는 올해 사상 최대인 9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29조5000억원, 조강 생산량은 16.6% 증가한 3440만t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26조9540억원에 영업이익 3조1480억원, 순이익은 3조17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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