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이 5월9일로 정해졌다. 대통령 탄핵 헌재선고가 확정된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4월29일부터 5월9일 가운데 하루를 정해야 했다. 통상 선거일은 수요일로 적시돼있지만 대통령 궐위 시 조기대선에 관한 규정은 없다.탄핵된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으로 돌아가던 날, 집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 박근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기대를 업고 청와대에 입성했던 그다. 그런 그가 사상초유의 탄핵이라는 굴레를 안고, '공공의 적'이 돼 청와대를 나온다.필자를 비롯한 국민들은 그가 대통령 선서를 하는 모습에서 그의 뒷모습을 염려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 퇴임 후에도 사
기미년 독립만세 기념일인 '3.1절' 국경일이 생겨나고 최다 인원이 모인 2017년의 3.1절.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광장 일대와 전국 방방곳곳에서 맞붙었다.'박근혜 구속' 만세와 '애국민' 만세를 외쳐대며 참여자들은 저마다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임을 자처한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및 세력들의 비폭력과 애국
대한민국 광화문 광장이 뜨겁다. 매주 토요일이면 태극기와 촛불이 맞붙는다. 대권주자들은 보수와 진보를 이야기하며 여론몰이에 나선다. 진실은 어디로 가고 온통 나라가 보수와 진보의 난투장이다.광화문 집회를 지켜보던 작은아들놈이 보수와 진보에 대해 물었다. 잠시 대화를 멈추고 예전에 큰 아들놈과 읽었던 김용신의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이라는 책
공중파 방송사에서 방영된 정치 드라마에서 장군의 아들로 유명한 김두한과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대화 내용이 나온다.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되기 2년 전쯤 장택상·조병옥·전진환 등과 교류하던 젊은 김두한은 백범 김구선생을 찾아가 "정치(政治)라는 것이 체질을 따로 타고 나야 합니까?" 하고 묻자 백범 선생은 &
남구는 울산에서 최대 인구와 상권이 밀집한 기초단체다. 석유화학산업이 밀집한 공단을 중심으로 발전해 산업도시 성격이 강했다. 남구에 위치한 장생포는 국내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했지만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조치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마을에 남은 고래잡이 역사는 문화·관광산업에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남구는 지난 2005년 고래박물
한동안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한국 조선업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수주량이 밀린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으며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조선소 일감이 줄면서 직원들이 대량 실업 위기에 처하자 고소득 근로자가 넘쳐났던 거제는
"그놈의 비가 사람들을 잡아 묵었다."장승포의 참혹한 날은 1963년 6월25일 발생했다. 그해 6월초부터 시작된 긴 장마로 비가 많이 내린 상태에 6월19일 상륙한 태풍 '셜리(Selly)', 그리고 6월24일과 25일 이틀 동안 내린 500mm의 기록적인 폭우는 7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산사태 전조는 이미 있었다. 6월2
거제시는 매년 낙동강 하구언에서 흘러내려오는 각종 쓰레기와 지역 연안에서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폐어구와 폐스티로폼 등 어민들이 해상에 버리는 쓰레기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어족자원 고갈 역시 진행되고 있다.해변을 끼고 있는 전국 지자체는 해양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전남 고흥군은 시산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2017년 새해가 밝았다. 격동의 2016년을 보내고 맞는 2017년. 올해 성인남녀들이 가장 듣고 싶은 소식은 '고용확대'와 '경기회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2046명에게 '2017년 새해가 기대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대된다'는 응답이 73.5%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23일 현재 8개 시·도, 30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까지 AI로 도살처분이 완료됐거나 예정인 가금류는 모두 2420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최초 의심 신고 이후 37일간 매일 평균 65만 마리씩 도살 처분된 것이다.297농가
관광 소비자들의 패턴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관광지도를 보며 유명 관광지를 찾아보는 일은 먼 옛날의 일이 됐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 등은 관광객들의 변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관광지도를 펼쳐 놓은 채 어느 곳으로 가야할까 고민하던 세대 역시 시대의 변화에 등을 떠 밀린지 오래다.지도책을 보며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확인하고, 무엇을 먹고 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04년부터 여행주간 기간을 선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여행주간이란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전국 지자체·공공기관·협회·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전 국민 국내여행 캠페인이다.여름철에 집중된 휴가 분산을 위해 봄·가을 일정한 시기를 정해 관광을 장려하는 제도다. 여행주간은 전국의
겨울철 최고의 건강 선물 중 하나인 유자.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는 감기에 효과가 좋아 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이다. 특히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가 있어 피부 미용에 좋고 피로감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과 비타민 B·당질·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
최순실 국정농단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정·재계를 비롯한 국방·스포츠·문화계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국정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고, 대통령 지지율은 3주째 5%에 머물고 있다.집권 여당은 내부적 혼란으로 분당위기에 처했고, 야당들은 복잡한 정치적 셈법 계산에 여전히 허둥대는 모양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지는 최
후한의 순제 때 장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었다. 학문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도술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었고, 벼슬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어 임금이 여러 번 사람을 보내 등용하려고 해도 병을 핑계로 끝까지 출사하지 않았다.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긴 장해의 명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학문을 배우고자 찾아오는 젊은이가 줄을 이었
지난달 31일 정부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거제시민들의 관심사였던 국내 조선 빅3의 빅2 재편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정부가 발표한 이번 대책이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고, 단순히 공공발주 물량을 몰아준다는 것으로 조선산업이 살아나기 힘들다는 것이 대략적인 평가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현
중국 진나라의 정치가 이밀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나 촉한의 관리가 됐다. 촉한이 멸망하자 진무제 사마염은 그를 태자세마로 임명하려고 했지만 이밀은 이를 번번이 거절했다. 그렇지만 사마염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고 이밀은 더이상 거절할 방법이 없자 자신의 처지를 글로 써서 올리기로 했다.이밀은 '진정표'라는 글을 통해 &quo
최근 언론에 공개된 조선업 구조조정 컨설팅을 맡은 외국계 회사인 맥킨지는 해당 보고서에서 국내조선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살아남기 힘들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맥킨지는 보고서 초안에 "조선업 불황으로 3사 모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대우조선은 그룹사도 없고 재무구조도 취약해 3사 중 가장 살아남기 힘들다"며 "대우
거제~부산간 시내직행 좌석버스가 운행을 시작한지 2년8개월이 지났다. 총 10대의 버스가 거제와 부산을 매일 80회 왕복하고 있다.운행 요금은 편도 4500원(교통카드 4200원)이다. 거가대교가 개통하면서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버스 종점지 변경과 장승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