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강민경(36·장평동)씨. 비와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탓인지 학교 앞 도로는 아이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로 주차할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교문과는 좀 멀지만 빈곳을 찾아가려고 막 횡단보도를 지나가려고 할 때였다.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왔다. 다행히 급정거를 하면서 사고는 면했다. 조금만 속도를 내거나 주의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했 했다.지인들과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직진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지나치려던 황덕만(63·옥포동)씨
퇴근을 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황성만(41·문동동)씨.승용차 두 대가 겨우 비껴 지날 수 있는 넓이인데 오토바이가 가로로 길을 막고 주차 돼 있었다. '잠시 기다리면 주인이 오겠지' 라는 생각에 10여분을 기다렸으나 주인은 오지 않고 화가 치밀었다. 오토바이에 열쇠가 꽂혀있기는커녕 연락처조차 없어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했지만 등록된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의도적이란 생각까지 들었다.지하주차장이 한산한 이유가 이 오토바이 때문인 줄 그제야 알게 됐고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찾아서 주차를 했다
지난 주말 빌려온 어망을 돌려주려 덤프트럭을 끌고 가조도로 향했던 최강식(58·능포동)씨.고현에서 통영방향 국도14호선을 따라 가조도로 가는 국도로 접어든 후 한 고개를 넘어 성포중학교 나무울타리를 끼고 성포로 6길을 돌면서 운전을 했다.차량의 오른쪽 뒤편에서 어딘가 긁히는 소리가 '끽끽' 거렸다. 백미러로 보니 학교 나무울타리 가지가 차량과 맞닿아 나는 소리였다. 연식이 제법된 차라서 그다지 신경은 쓰이지 않았지만 요새 많이 나오는 SUV차량이나 새차들은 이런 상황과 마주친다면 민원을 넣거나 화를 잔뜩
서울에서 살다가 4년전 동부면 한적한 시골마을로 귀농해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는 강기태(65·동부면)씨.집 뒤로 산이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시냇물도 있어 시골생활에 대만족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네 여기저기서 화목보일러를 피우는 바람에 고약한 냄새와 연기로 심신이 늘 괴롭다.도대체 무엇을 때길래 온 동네가 역겹고 눈이 따가운지 확인해보니 그 집 옆에 폐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공사장에서 쓰던 폐목과 부서진 헌 가구·나무 뿌리 등을 차떼기로 받아다가 땔감으로 잘라서 보일러에 사용한다고 했다
계룡산 임도를 걷던 임순애(46·상문동)씨. 산모퉁이를 돌아 곧은길로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옆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놀라 길 바깥으로 피했다. 이후 다시 걸음을 떼려는 순간 대여섯대가 줄줄이 달려왔다.가을산 냄새 맡고 힐링하러 왔다가 산책이고 뭐고 흙먼지만 잔뜩 뒤집어쓰고 기분도 엉망인 채 그만 돌아오고 말았다.억새도 볼겸 아이 손을 잡고 계룡산 고자산치로 걷던 이영애(38·거제면)씨. 차를 타고 고개 넘어 가을산을 구경하러 온 많은 차량들이 어찌나 속력들을 내던지 화가 치밀었다. 쩌렁쩌렁한
지난 주말을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을 찾았던 박은비(36·능포동)씨.실감나는 4D영화를 본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연발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거제시민 할인혜택까지 받아 더 기분이 좋았다. 입장료·4D 영상탐험관을 통합 발권하면 영화 관람료가 1000원 할인됐다. 그러나 키 110㎝ 이하 어린이는 영화 보는 도중 의자가 상하좌우로 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튕겨나갈 수 있어 이용이 불가했다. 105㎝ 아들은 입장료만 끊고 영화는 관람할 수 없었다.그런데 영화를 보고난 후 만난 지인의 아들
태풍 타파가 거제를 내습한 지난 4일. 많은 비로 인해 연초면 소오비마을의 한 주택 근처에 있는 5m 옹벽 위 토사가 흘러내렸다.이로 인해 이곳에 세워져 있던 전신주가 기울어지면서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위태로움을 발견한 최길용(48·연초면)씨.흙이 무너져내리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거제시청에 신고를 했다. 인근 산의 흙이 무너져 내린 것은 시청 소관이니 그것만 신고를 접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신주는 한국전력공사로 신고를 하라고 했다.이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한국전력공사 직원은 전신주의 사용처가 통신용
최근 가족들과 함께 학동몽돌해수욕장을 찾아 펜션에 머물렀던 강미리(38·아주동)씨.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해변가에서 펜션을 향해 걸어갔다. 바닷가를 따라 즐비한 펜션·상가 옆 좁은 골목길을 5분여 걸어 국도14호선에 도착했다. 그러나 인도도 없는 2차선 도로를 맞닥뜨리고는 아찔했다. 앞서 가던 아이들이 도로 양쪽을 연신 번갈아보며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도로에 접어들었다가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 때문에 깜짝 놀랐다. 사고는 모면했지만 놀란 가슴은 철렁했었다.이곳 국도변 양쪽으로는 상가·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라 발행해 농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포획 등 마땅한 대책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이른 아침 산과 인접한 고구마밭을 찾은 임채경(62·거제면)씨는 폐허를 방불케 한 밭을 보고 아연실색 했다. 1000여평의 고구마밭을 멧돼지가 마구 들쑤시고 짓이겨버린 처참한 광경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7월 들어 멧돼지가 떼를 지어 논밭을 돌아다니면서 농작물을 아주 '아작'을 내버려 올 농사는 글렀다는 이웃의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밤10시·새벽 2∼
지난 일요일 아이들을 데리고 장승포 수변공원을 찾았던 박영길(38·장승포동)씨. 시원한 바닷바람에 한참을 놀던 아이들을 데리고 볼일도 보고 손도 씻을 겸 인근 공중화장실을 찾았다.바닥과 세면대 주위엔 널부러진 각종 쓰레기와 물 등으로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할지, 어떻게 손을 씻어야 할지를 모를 지경이었다.쓰레기통은 넘쳐나 이미 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고 벽과 문은 오물과 낙서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아이들은 아예 들어가려고 하질 않았다. 아무리 경치가 좋다한들 이런 화장실을 보면 어느 관광객이 다시 여기를 찾을까하는 마
저녁을 먹고 남편과 거제시청 뒤 시민공원을 찾았던 최기순(47·고현동)씨는 깜짝 놀랐다.어디선가 중간크기 개 한 마리가 무섭게 달려왔기 때문이다. 목줄도 안하고 무작정 달려드는 통에 놀라서 뒤돌아 뛰기 시작했다.남편이 개를 쫓고, 개주인이 개를 급하게 제지하고서야 놀란 가슴이 진정됐다. 목줄을 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공원에는 애완동물에 대한 주의사항 푯말도 있었고, 목줄을 해야하는 줄도 알고 있으면서도 공원에 개를 풀어두고 어찌나 당당한지 답답했다.소형견 4마리에 목줄을 매고 부모님과 함께 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남부면 여차몽돌해수욕장으로 나들이를 나섰던 강미순(마전동·36)씨.여차몽돌해변에서 도시락을 먹고 거제 해안도로 중 가장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여차~홍포마을 해안도로에 들어섰다. 승용차로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기듯이 달려 여차홍포전망대를 지나 대소병대도 전망대에 도착했다.나무에 가려 보일락 말락 하는 섬들을 감질나게 구경하고 다시 홍포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길이 좁아지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나왔고, 도로도 여기저기 움푹 파여 차가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다.길 양옆으로는 숲
지난 수요일 경기도에 사는 지인 5명이 모처럼 거제도관광을 온다고 해서 외도유람선 예약센터를 이용해 전날 온라인 예약을 했던 황구철(43·능포동)씨.오후 2시10분 출항예정 배를 예약하면서 1시40분까지 도착해 승선권을 수령해야 한다는 안내에 동의를 했다. 평일 일반 1명당 2만원 받는 표를 6월15일부터 7월19일까지 한시적 특별할인된 1만4000원에 결제하면서 횡재한 기분마저 들었다.출발 당일 오후 1시40분까지 도착해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배에 올랐다. 출항시간을 20여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선장에게 물
늦잠을 잔 탓에 막 출발하는 시내버스에 겨우 올라 탄 최민세(20·상문동)군. 시내버스 요금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체크하자 성인에게 적용되는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한 해 휴학해 20세에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3 학생이지만 교복을 입은 것에 용기를 내 "학생입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버스기사는 생일이 지나 20세 됐으니 성인요금을 내야한다며 큰소리로 훈계했다. 버스안 승객들이 거들어주는 덕에 겨우 학생요금을 적용받았다.경상남도는 2015년 8월1일 버스요금 체계를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발레를 배우겠다고 졸라대는 딸아이 손을 잡고 아주동주민센터를 찾았던 강한나(35·아주동)씨는 깜짝 놀랐다. 4~7세 어린이발레 문화강좌가 있어 신청했고 수강료 3개월분을 선납해야 한다는 담당직원의 말에 신용카드를 내밀었으나, 신용카드는 불가능하고 현금만 가능하다는 말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되는 신용카드인 줄 알았는데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현금이 없던 탓에 아이 손을 잡고 부랴부랴 인근 은행에 가서 계좌이체로 수강신청을 마쳤지만 불쾌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지역내 18개
카페 내 일회용컵 사용금지가 1여년이 돼가는 가운데 지역 카페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최근 시민들을 중심으로 뜨고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들여다본 결과 일부 카페는 잘 지켜지고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일회용컵을 일상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고현·옥포·아주동에 들어선 프랜차이즈 매장 4곳은 모두 일회용컵 규제와 관련해서 잘 지켜지고 있었지만 개인사업자 매장은 4곳 중 3곳이 잘 안 지켜지고 있었다.사등면 A카페를 평일 저녁에 방문한 박명길(56·능포동)씨. 밤을 카페에서 즐기려는 사람들로 계
지난 주말 동창생들과 지심도를 찾았던 강미경(50·아주동)씨. 장승포 동백섬지심도터미널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15분여만에 지심도에 도착했다.동백숲과 탄약고·포진지·해안선전망대·망루 등 일주로를 따라 탐방을 마치고 식당을 찾아 회·파전·해물라면 등 푸짐한 한상을 주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계산을 하려고 카드를 꺼냈더니 할인해 주겠으니 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결제를 원했더니 대뜸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했다. 난감했지만 '좋은 것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6일 아이들과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찾았던 유승화(38·능포동)씨. 오전 9시가 채 안된 시간인데도 많은 인파로 매표소가 떠들썩했다.신분증을 보여주고 거제시민 할인을 받아 유적공원과 모노레일 통합요금으로 어른 1인당 1만원, 어린이 1인당 7000원으로 계산했다. 정상가격은 1인당 어른 1만4000원과 어린이 9000원이었다. 거제시민이라서 혜택받는 것같아 흐뭇했다.30도를 육박하는 더운 날씨 속에 기다림의 긴 줄에서 겨우 벗어나 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 정상까지 푸른 신록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들과 문동폭포를 찾았던 허무길(53·고현동)씨. 세종유치원에서 문동저수지 입구까지 경사가 심해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을 수밖에 없었다.겨우 저수지 입구에 도착해서야 도로가 수평을 이루면서 시야가 확보됐다. 그 순간 맞은편에서 쏜살같이 내려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다행히 가까스로 피했지만 어찌나 놀랬던지 식은땀이 흘렀다. 심한 경사로 올라올 때는 도로 끝이 낭떠러지처럼 보여 마주오는 차량을 볼 수 없는 도로구조가 문제였다.문동폭포 길은 농로로 차선이 그어져 있지 않지만 차량이 비켜갈 수 있을 정
친구들과 여수 오동도로 떠나는 관광버스에 올라탄 이영애(56·능포동)씨. 1시간쯤 지나자 김밥·수육·김치 등 음식이 자리로 배달돼 오고 심지어 막걸리며 소주까지, 차안은 금세 음식점이 돼 버렸다.모처럼 나들이에 들떠 아침을 거른 참이라 김밥을 몇 점 집어먹는 순간 시끄러운 음악과 동시에 여기저기 일어선 사람들로 버스 통로가 금세 가득해졌다. 술병과 안주를 들고 다니며 싫다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천장에선 형형색색 조명까지 쏘아대는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버스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