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한자로 '분(糞)'이라 쓴다. 분은 '쌀미(米)'자와 '다를 이(異)'자와 합쳐서 된 말로 쌀이 사람 몸속에 들어가 다르게 변한 상태를 말한다.원시시대 사람들에게는 배설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별도로 없었다. 하늘 아래서는 어디서나 화장실이었다. 그런데 똥 눈 곳에 있던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것을 알면서부터 사람들은 똥을 한 곳에 모으기 시
데카르트와 함께 근세철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영국의 정치가며 철학자인 베이컨(F.Bacon 1561-1626)이 종래의 철학은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추상적 사변에 빠져 올바른 판단에 장애를 주게 되는데 이러한 선입견과 편견을 우상(idol)이라고 정의한다.첫째, 모든 인간의 공통적 편견이 '종족의 우상'이다.예를 들어 '새가 노래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신사'는 '젠틀맨(Gentleman)'과 같은 말로 사전적 의미는 '사람됨이나 몸가짐이 점잖고 예의바르며 교양 있는 남자'를 말한다. 동양에서의 '신사'와 서양에서의 '젠틀맨'은 그 태생이 크게 다르지 않다.어떤 국가든 그들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지세력을 필요로 한다. 중국의 경우 원송(元宋)시대까지 사대부(士大夫)라는 문
1973년 프랑스 영화 '암흑가의 두 사람'은 라스트신이 매우 인상적이다.단두대에 선 알랭 드롱에게 마지막 술 한 잔과 담배가 물려질 때 겁에 질린 주인공의 클로즈업된 푸른 눈동자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프랑스대혁명의 성공으로 단두대에 오른 루이 16세에게 시종이 마지막 술을 권하자 "이 사람아, 술은 건강에 해롭다네"하
'남우세'는 남에게 웃음과 조롱을 받게 됨을 이르는 우리말로 남사스럽다, 남세스럽다 등도 같은 말이다.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잘못했을 때 창피를 주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남우세문화가 발달했다.오줌 싼 아이에게 키를 씌워 소금 얻으려 보내는 조리돌림은 애교수준이고, 범법자의 목에 죄목을 쓴 팻말을 걸고 거리를 끌고 다니는 경우나, 간통하다 들킨 여자를 속
놀부와 흥부 형제의 삶을 해학적으로 승화시킨 판소리 흥부가(興夫歌)는 여러 본(本)이 있어 흥보가(興甫歌), 박타령(-打令(鈴)), 흥부타령 등 제목이 다양하고 내용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성(姓)도 '연씨'혹은 '박씨'로 나오고 흥부가 매품 파는 장면도 다르다.흥부가 환곡(還穀)을 얻으러 갔다가 이방이 이 고을 김부자가 송사에 걸려 매 30대를 맞
정1품 영의정은 최고의 자리지만 조선시대 선비들의 로망은 문형(文衡)으로 일컫는 정2품 대제학(大提學)이었다. 사람들도 정승 집보다도 대제학 집안을 더 존경했다.선조(宣祖)때 대제학 박순(朴淳)은 일찍이 정시(庭試)와 친시(親試)에 장원급제하고 훗날 영의정까지 지낸 인물이다. 화담문하(花潭門下)로 이학(理學)뿐 아니라 학식과 문장에 일문을 이룬 당대 최고의
복잡한 일본 동경거리를 대낮에도 브래지어를 입고 활보하는 사나이가 있다. 일명 '브라오'라 불리는 마흔 다섯 살의 이 사나이는 아내와 딸을 둔 가정의 가장으로 잡지사의 편집장으로 일하는 인텔리다.이렇게 여자들도 갑갑해 하는 브래지어를 하는 남자를 일컬어 '브라만'이라고 부르는데 '브래지어'와 '맨'의 합성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치마 입는 남
조선중기 실학자 이수광((李 光 1563~1628)은 이조판서를 지냈고, 그의 아버지 이희검(李希儉)은 병조판서를 지낸 집안이다. 그러나 살았던 집은 비가 샐 정도로 낡고 허술했다. 비우당(庇雨堂)이란 당호의 이 집은 지금도 서울 동대문 가까운 낙산공원 옆에 옛터가 보존되어 있다.선생은 여기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芝峰類說)'을 저술하셨
조선 인조 때 영의정 홍서봉(洪瑞鳳:1572~1645)은 23세에 문과에 급제한 후 예조, 이조, 병조판서, 대제학, 우·좌의정을 지낸 당대 유명 정치인이다.그의 가문는 증조부 이후 9대가 대과에 급제한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홍서봉이 세살 때 아버지가 죽자 서른아홉에 과부가 된 어머니 유(柳)씨는 아들이 조금만 게으름을 피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비제가 오페라로 작곡하여 무대에 올렸으나 주인공 카르멘의 자유분방하고 야성적인 모습이 당시 사회의 문화적 배타성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중의 하나다.카르멘은 유혹적인 집시여인이다. 집시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사는 집단 유랑민족으로 유럽 어디서나 증오와 배척의 대상
파리관광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 중의 하나가 베르사유 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바로크 건축의 대표작품으로 호화로운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태양왕으로 불리던 루이 14세가 자신의 절대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궁으로 특히 「거울의 방」에서는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룬다.정원에는 귀족들의 무도회가 자주 열렸다. 귀부인들은 코르셋으로 허리를 단단히 묶
인기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하늘이 김재원에게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고 했던 말은 아직도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1948년 개봉된 영화 '검사와 여선생'은 마지막 변사 신출씨의 언변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무성영화였다.남편을 죽인 살인죄로 법정에 선 여선생의 담당검사는 소학교 재직시절 극진히 보살펴 주었던 제자였다. 선
중국 후한(後漢)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獻帝) 때 시문학이 크게 융성한다. 당시 연호가 건안이었기 때문에 이 시대 문학을 건안문학(建安文學)이라 부른다.건안문학의 중심에는 삼조(三曹)로 불리는 조조(曹操)와 그의 아들 조비(曹丕)와 조식(曹植)이 있다. 조조는 생전에 조식을 특별히 총애하여 태자로 삼으려고 했지만 조조가 죽자 조비가 위왕(魏王)의 자리를 꿰
스님이 부잣집의 큰 잔치에 초대 받았다. 스님은 평소대로 허름한 옷 그대로 갔다. 그랬더니 문지기가 못 들어가게 막았다.쫓겨난 스님은 돌아와 이번에는 아주 잘 차려 입고 갔더니 문지기가 굽실거리면서 안으로 모셨다.잘 차려져 식탁 앞에 앉은 스님은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옷에 붓고 있었다. 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왜 그러시느냐고 물었더니 스님은 &
사슴이 샘물속에 비친 자기의 아름다운 뿔을 보게 된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다리는 몹시 가늘고 말라 볼품이 없었다. 뿔에 어울리지 않는 다리가 실망스러웠다.그때 사자가 사슴을 향해 달려들었다. 놀란 사슴은 재빨리 도망을 쳤다. 들판을 지나 숲 속에 이르자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더 이상 도망 갈 수 없었다. 그제야 사슴은 후회했다
유교 봉건사회에서의 여자는 충(忠)· 효(孝)· 절(節)이라는 문화 속에서 희생당하기를 강요받으며 살아야 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가정이라는 대문 안으로 제한되어 있었다.가사와 육아는 물론이고 농사일도 여자 몫이었다. 어디 그뿐이랴 밤이면 길쌈과 바느질까지 조선시대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가 되어 참고 살아야만 했다.여자에 비하면
조상의 묘를 잘 써서 집안이 잘되면 ‘음덕(蔭德)을 입었다’고 말한다. 음덕은 내 능력보다는 조상 덕택에 잘된 경우를 말한다.조선시대 집안에 사사로이 사람들이 들락거리면 정치적 모의를 한다는 오해로 반대파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가친척들조차 오는 것을 꺼려했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문중제사 때다. 이날은 출사한 벼슬아
거북이 발가락이 몇 개냐고 물으면 황당하게 여길게 뻔하다. 참고로 악어는 앞발이 다섯 개, 뒷발이 네 개다.거북 발가락은 앞뒤 모두 다섯 개다. 그런데 경주에 있는 국보 제25호 태종무열왕릉비의 귀부(龜趺)에는 발가락이 악어처럼 앞발은 다섯 개, 뒷발은 네 개다.이를 두고 문화해설은 거북이 힘차게 나갈 때 뒷발의 엄지발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어 힘을 주는 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빌미를 잡기 위해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간음한 자는 돌로 쳐서 죽이라 했는데 선생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는다.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 첫머리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