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보편적인 상황을 많이 접한다. 예컨대 출판기념회도 그렇다. 저명인사가 되면 자신의 성공적인 일생을 남기고자 살아온 이야기(자서전)를 글로 써서 책을 만들고 출판기념회를 열곤 한다. 그런데 그 자서전이 대다수는 아니지만 미화하거나 과장 또는 픽션적인 요소를 가미해 출판되는 경우가 왕왕 있음을 보곤 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자서전 출판이고, 출판기념회도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보편적으로 그렇게 인식하고 살아왔다.지난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행복한 도전'이란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책을 읽
꽃은 식물의 진수요, 식물의 일생에서 절정을 이룬 결과물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 식물은 세 계절을 인내와 역경을 견딘다. 한 그루의 식물이 자라서 꽃을 피워낸다는 것은 그 식물의 생이 성공했다는 반증이다.좋은 꽃의 조건은 색깔과 향기·모양이다. 세 박자가 맞아야만 좋은 꽃이라 할 수 있다. 꽃은 화단이나 들판·산야에도 핀다. 그러나 곱게 화분에 길러서 선물하는 꽃은 특별하다.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키운 꽃이기 때문이리라.삶은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의 연속이다. 첫 울음을 터뜨리는 그 순간 세상에 존재하는 것
미국의 작가 크리스 조던은 환경오염이 빚는 비극과 슬픔의 민낯을 마주하기 위해서 태평양 미드웨이 섬에 8년간 머물렀다. 그는 이 섬에서 가장 높이, 멀리, 오래 나는 새로 알려진 알바트로스의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알바트로스는 인간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었다. 배에는 플라스틱이 가득 찼고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했다. 부패가 진행돼 흙과 엉킨 알바트로스의 주검 속에서도 유일하게 형태를 유지한 건 플라스틱 조각들이었다.최근 어느 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보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일본의
'관광특구 지정 추진'과 관련해 '고려촌 조성사업 조사용역'에 대한 지역신문을 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 봤다.첫째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 '고려촌'으로 거론되는 둔덕면 일대는 역사·문학·문화체험관광 특화단지로 적지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고려촌' 조성사업이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둔덕기성은 국가사적 제509호로 지정돼 있는 역사적 유물이다.7세기 신라시대 축조기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다락문)
오늘날 관광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 분야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통계이긴 하지만 유엔 산하 세계 관광기구(UNWTO)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관광은 2009년 한 해 동안에만 1조달러 이상의 소득을 창출했다.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1일당 30억 달러의 소득을 생산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관광 수출은 이제 세계 상업서비스 분야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총 재화와 서비스 수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관광정책가들 이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치들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바다는 우리의 영원한 고향이며 어머니다. 그런 바다가 폭염에 몸살을 앓고, 오염돼 병들어 아프다. 바다를 아프게 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어떻게 바다를 치유할 것인가.생명의 보고인 바다는 생명을 이어가는 터전이기도 하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 걸쳐 생존을 가늠하는 식량의 공급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해·남해·서해란 세 곳의 풍성한 생명의 보고를 가지고 있다. 이 보고에는 식량자원이 쉬지 않고 생성되고 보존돼 있다. 해안가와 갯벌에 패류와 고동·갑각류·두족류 등의 바다생물이 자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란 담수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다. 물고기가 배출한 배설물과 유기물로 채소를 키우는 수경(水耕)재배(栽培)를 하고, 채소가 암모니아 등 비료 성분을 흡수한 뒤 깨끗해진 물을 다시 수조로 공급해 물고기를 키우는 농법이다. 아쿠아포닉스 채소란 '물고기가 키운 채소'라는 의미가 된다.아쿠아포닉스 농법은 논에서 물고기를 함께 키우고 그 물을 농업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농법이다. 최근 들어 온실과 같은 시설에서 물고기와 채소를 함께 키우는 장치 농업으로 발전했다.
현재적 이익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제척이나 블라인드 신탁 등이 주로 사용된다. 제척은 이익 충돌에 빠진 사람이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공적 임무를 대행토록 하는 것이다. 블라인드 신탁은 공직자의 이익충돌을 야기할만한 재산의 통제권을 포기하도록 함으로써 이익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에는 공직자 윤리법, 윤리조항, 국가공무원법 등 다양한 윤리관련 법규에서 이익충돌에 관한 금지원칙이나 규제조항들이 단편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익충돌의 당사자, 공익과 사익의 충돌 사례, 그리고
최근 회자되는 유명한 말이 '이익충돌(Conflict of Interest)'이다. 어느 국회의원이 '이익충돌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는 기사로 신문을 도배하다시피 할 뿐만 아니라 방송·인터넷 매체에서도 난리다.국회의원이면 고위공직자다. 더구나 선출직으로, 뽑아준 국민에 대해 모범이 되는 행동과 언어를 구사해야 하지 않을까.옛말에 '참외 밭에 갔을 때는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고, 배나무 밭에 갔을 때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몰랐을 리는 만무하고 어떤 의도인지
분석심리학의 대가인 칼. 융(C. G. Jung)은 마음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고 봤다. 마음은 우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영혼에 의해 움직인다는 학설이다. 인간의 마음은 그러한 영혼을 받아들이는 그릇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아의 결단 없이는 어떠한 무의식도 의식으로 동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아는 마음의 주인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을 관리하는 문지기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융의 분석심리학의 다양한 개념 중에서 그림자(shadow)에 관해서 살펴본다. 그림자는 한마디
자연재해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깊어가는데, 국민들은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제각기 혼자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개인주의적 생존전략이 사회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억울하다'는 승복 부재의 감정과 '나는 네가 싫다'는 타자 혐오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세계적으로도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교류와 상생의 기운이 가시고 '각자도생'의 정책이 대두되는 가운데, 나라 안에서도 문제 해결의 기미가 속
우리는 칭찬할 때 주로 어떤 말로 표현하는가? 어린자녀를 칭찬할 때 사용하는 말들을 나열해 보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말들을 떠올릴 것이다. "정말 똑똑하구나", "너 천재구나", "참 ,잘했어", "정말 착하다", "너무 멋있다". 막상 칭찬에 사용하는 말들을 나열해 보면 칭찬하는 말의 레퍼토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대부분의 어른들은 칭찬을 해주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와 교사들은 칭찬의 효과를 무조건 맹신한다. 칭찬이 자아효능감과 학습동기를 높여주고 바람직한 생활
장밋빛 내일을 기대하던 고(高) 성장기가 막을 내렸다. 디플레이션 시대로 이행하면서 '욜로'라는 신조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단 하루만 살 수 있다면,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때에도 오늘과 같은 일상을 보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삶의 우선순위를 바꿀 것이다."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욜로는 'You Only Live Once'라는 문장을 줄인 약자, 즉 '한번 뿐인 인생'이란 뜻이다. 당장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학과 생물학에서 유기체의 기능을 교란시키는 긴장이나 장애를 일컫는 용어를 스트레스라 한다. 사람은 정신적·생리적 방어 메커니즘을 결합해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응한다. 만일 스트레스가 강하거나, 방어 메커니즘이 부적절하면 심신장애 또는 다른 정신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스트레스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결과이며, 현대사회에서는 특히 복잡한 현상이다. 한국인은 일상생활에서 83.3%가 스트레스를 느끼며 살고있다고 한다. 한 의학보고서는 성인병의 70%가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그럭저럭 100세를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백세까지 살아가는 데는 치열한 자기 노력과 시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가치 있는 삶이리라. 그래야 모름지기 '성공적인 노화'일 것이다.요사이 유행어 중 하나가 '9988'이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가는 게 소망이란다. 어떻게 하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잘 늙어가는 방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대체로 노화는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송백장청(松柏長靑)'. 소나무와 잣나무는 오래도록 푸르다는 말이다. 몇 년 전에 별세한 어느 국가 원로의 2010년 휘호다. 지금 시기는 '송백장청'의 위기인가 한다.이 휘호는 2005년 '서울 서예비엔날레'에 출품한 서예 작품이다. 그는 평소 이 문구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이 2010년 6월 정부 세종로청사 로비와 독도 영상 모니터 옆에 전시됐다. 휘호 밑에는 별도의 설명이 있었다.'소나무와 잣나무는 오래도록 푸르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맹형규 장관의 요청으로 행정
'농업의 공익적 가치'라는 말이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어 자체가 낯선 것이지 그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란 농업과 농촌이 식량공급 외에 환경보전이나 농촌경관 제공, 농촌활력 제고, 전통문화 유지,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등의 모든 유무형적 가치를 통칭한다.이미 여러 국제기구에서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범주를 정하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뒤덮이고 있다.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2000억개로 추정되며, 적도부터 남극까지 지구 곳곳의 바다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는 곳이 없다.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PNAS에 따르면 지구 해양표면의 88%는 이미 플라스틱 파편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 아일랜드'다. 이 섬은 북태평양에 있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약 155만㎢ 넓이의 거대한 섬으로 1997년 찰스 무어가 요트로 태평양을
가성비(價性比)의 열풍 속에서 단순히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즉 가심비(價心比)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성능에 객관적인 표준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가심비는 가성비에다 주관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개념이다.가성비의 초점이 '상품'의 가격과 객관적 성능에 있다면, 가심비의 초점은 '소비자'가 해당 상품으로부터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주관적 판단에 있다.이 주
미투 캠페인은 SNS에 '나도 피해자(me too), 나도 당했다'라며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고백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미국 헐리우드의 유명한 영화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이 여성배우와 자신의 회사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30년간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배우이자 가수인 알리사 밀라노가 폭로하며 시작됐다. 성범죄를 당한 모든 여성이 '나도 피해자'라고 알린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미투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헐리우드에서는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