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문학은 죽었다’는 말과 함께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여기 반도의 끝자락, 거제도에서는 오월의 신록만큼이나 푸른 문학의 혼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다. “문학은 예술의 단순한 축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중심축이고 이상의 최고봉이다.”한국문협 거제지부(이하 거제
연초면에 위치한 아담한 산사인 견성암(주지 보광스님). 새들의 지저귐과 수목의 푸르름을 안고 있는 고즈넉한 이곳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임이 있다.지난 2003년 결성된 견성암 관음회(회장 김순임·61)는 현재 50여명의 여성회원들이 매달 거제시자원봉사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따뜻한 온
▲ 전국 최강의 탁구부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현중학교 탁구부원들은 지역사회에 더 많은 관심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된다라며 조금 더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온 몸을 타고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바람을 가르는 멋진 스매싱. 단 하나의 공도 놓치지 않으려는 매서운 눈빛과 힘찬 파이팅 소리.녹색의 테이블 위에 모든 기량을 쏟아내며 전국의 강
“아이들은 모두 귀엽고 예쁩니다. 말썽쟁이는 나름대로 애교와 욕심이 많아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가 없죠.”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은 늘 부족하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공부를 배울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다. 맞벌이 가정은 아이들을 돌봐주는 이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옥포1동에 위치한 옥포교회(담임목사 허정강)부설 옥포청소년 공부방은 이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어두운 곳을 환히 비추는 빛처럼 음지에서 어렵게 생활하며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다. 한국전력 거제지점 참사랑사회봉사단원이 그 주인공. 지난 2004년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참사랑봉사단(단장 박보근·리더 김성만) 현재 58명의 한전 직원 모두가 의기투합해
“우리주변의 위기 청소년 대부분은 아주 작은 도움만으로도 스스로 길을 찾고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믿음을 쌓아가며 올바른 성장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거제시 청소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 동반자 교사들이 그 주인공.동반자 교사 한명이 맡고 있는 위
초등학생들의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 계룡초등학교(교장 김희태) 합주실에 웅장한 관악연주가 울려 퍼진다.클라리넷과 트럼펫, 호른 등의 악기를 들고 악보를 읽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아이들 특유의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진지함이 묻어난다.지도교사의 지휘에 맞춰 짧은 손가락이지만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집으며 몸집만한 악기를 다루는 모습이 믿음
“나이가 들었다고 자리에만 앉아 있을 수 있나요.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솔선수범하는 것이 어른된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매일 아침 능포동 도로에서는 노란색 교통정리 깃발을 손에 쥔 백발의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대한노인회 거제시지회 능포동분회(분회장 옥영빈·81)회원들의 모습이다.간편
대한민국에는 치안과 방범,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 경찰이 있다. 하지만 범죄와 위험은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더 많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일 밤,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살피고 도우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지역의 파수꾼. 그 중심에 아주동자율방범대(대장 손민호·42)가 있다.지난 1991년 만들어진 아주동자율방범대는
지난 16일 거제실내체육관, 전국에서 몰려든 700여명의 인파가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제1회 거제시탁구협회장배 전국 OPEN 탁구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힘찬 응원 소리와 우렁찬 파이팅 소리, 선수들의 땀방울이 뒤엉킨 체육관은 전국의 탁구 동호회원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로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네트를 넘나드는 탁구공에 환호하며 즐거워하는 이들은 거제시탁구
지난 14일 저녁,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이 아름다운 관현악의 선율로 가득 찼다.1시간 남짓한 공연시간 동안 플롯과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웅장한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쥬페의 ‘비엔나의 아침, 낮, 밤’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연주회는 클래식 음악은 물론 영화 OST,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한 달에 한 번씩 거제백병원 게시판에는 일 할 사람을 모집하는 공고가 붙는다. 강제적인 조항이나 일에 대한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토요일 오후 시간을 희생해야 함에도 일을 할 백병원 직원들은 매번 줄을 잇는다. 늘 병원에서 환자를 맞고 연구와 씨름하기에도 바쁜 백병원 직원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이다. “전문 인력들이 해당
매주 수·금 오전 12시부터 1시30분까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2층은 할머니들의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곱게 화장한 얼굴에 잘 정돈된 머리, 쌀쌀한 날씨 때문에 두른 스카프까지 놀라운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할머니들. 그러나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보는 이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입 모아 노래하는 고운 얼굴들이다. 비슷비슷한 연배, 도저히 나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12일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신현읍 고현리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 2층 탁노소로 백발의 어르신 1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어머이, 날씨가 좋지 않아 오시는데 고생했지예.”“뭘, 선생들이 오라칼 때 와야 제.” 새하얀 가운을 입은 거제수지침자원봉사단(단장 정동순) 단원 6명이 반가운 얼굴로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눈다. 수지침
▲ 조봉순 사모회 회장 “언니, 오늘 너무 고생이 많으셨어요. 다음번 봉사활동에는 더욱 열심히 참여할께요, 사랑하는 사모회 파이팅.”어두운 곳을 환히 비추는 빛처럼 음지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며 남다른 우정을 쌓아가는 이들이 있다.거제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여성봉사단체 사모회(회장 조봉순·54·골드기획 대표·인물사진) 회원들이
2007년 10월7일. 제13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 폐회식이 진행된 아주공설운동장엔 누구보다 기쁨과 감격에 겨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거제시민의날 행사에서 처음 3위를 차지한 아주동체육회(회장 최선호·일신기업 대표) 회원들이 그 주인공.신임 동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거제시민의날 행사, 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여서 대회를 준비하는 아주동체육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돌봐 ▲ 새장승포교회 민귀식 담임목사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인간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랑실천 교회로서 지역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지역민의 복지와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새장승포교회(담임목사 민귀식).하느님의 사랑을 온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타인을 위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불자들. 신현읍 수월리 수양마을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사(주지 성은 스님) 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신원근·거제경찰서 강력1팀장)는 거제지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금강사 불교대학의 졸업생들로 구성된 단체다.지난 2005년 첫 입학생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3기 졸업생까지 모두 75명의 동문
“배드민턴이요? 한 번 빠지게 되면 멈출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매일 저녁 신현읍 중곡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셔틀콕 매력에 온 몸을 내맡기는 사람들이 있다. 거제중앙배드민턴클럽(회장 김종민·43)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저녁 7시만 되면 회원들의 발걸음은 중앙중 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대부분 부부가 나란히 체육관에 들어선다. 건강을 위해 남편이 먼
▲ (사)태극 역학인협회 창립대회에 참석한 초당 박명순 원장. 사진 맨 앞줄 오른쪽 끝. 점점 복잡해지는 현실 속에 현대인들은 다양한 형태로 위로를 받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4세기께 중국에서 시작된 사주명리가 오늘날까지 생명을 유지해온 이유는 뛰어난 예측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주나 명리학은 운명상담을